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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인 며느라기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역시 평범한 직장인인 대학동기와 결혼한 여성 '민사린' 을 주인공으로 하여, 평범한 며느리가 평범한 시가(媤家)에서 어떠한 고충을 겪는지를 리얼하게 보여 준다.]라는 이야기입니다.

by 나무위키

참고로 전 남성이고 미혼이며, 결혼 예정도 없고, 집에 제사도 안지내기 때문에, 이 만화에서 나오는 많은 상황들은

현재 저랑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 그럴까요...

하지만, 저도 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성이고, 예전에는 저희집도 제사를 지냈으며, 남녀 밥상을 따로 받고, 남자는 손도 까딱안하는 삶을 경험 했기 때문에 - 이 모든것을 저희 무적의 어머님께서 다 부셨습니다 엄마최강설 이얘기는 너무 가족 이야기라 잘 안하려고 합니다 - 나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20년전... 정도에는 저랬으니까요. 세상도 달랐겠지만.

맞벌이가 당연시 되고 육아와 가사에 대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번 읽어볼 만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혹시 세상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 남성분들이 있다면 특히 더 봐야 하겠죠. 아니면 결혼 - 할 수 있다면야 - 후에 이혼각이나 부부싸움 뿐일 것입니다.

이 만화의 장점은, 리얼한 대사와, 잔잔한 분위기에 있습니다. 읽으면 발암이 생기지만, 그 이유는 언제나 너 나 우리에게 있습니다. 피해갈 수 없는 그런 부분을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사람은 이 만화를 보지 않을 것이기에, 2017년을 주름잡았던 큰 화두 - 페미니즘 진영에서 이런 방법론을 사용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또 이야기했다가는 공부하고 오라는 리플이 달릴 수도 있으므로 이정도 하겠습니다.

이 만화에서 나오는 많은 캐릭터들에 대해서 저는 모두 옳다, 모두 그르다 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악의 축으로 보이는 시아버지도, 피해자이며 가해자로 보이는 시어머니도,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암걸리는 남편도, 피해자로서 그려지는 며느라기도 하나하나 파고들마한 캐릭터였고 다들 이유는 있을 테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이 악의 없이 날리는 돌맹이에 맞아서 아프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떻게 맞든 아픈건 아픈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요즘 더 인기가 없는 것 인지 모르겠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변하지 않는 사람이 시대에 맞쳐가지 못하다 보면 이런저런 잡음과 갈등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이를 회피할 것인지 극복할 것인지는 개인 각자의 몫이고, 그 어떤 선택도 정당하다고 보면, 아예 멀리 떨어져 지내는것도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그리고 두사람의 부부를 위해서도 좋은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되는 부모님은요? 그건 그분들과 그 분들의 자식분들이 그 선택으로 책임져야 할 길이겠죠. 좋은게 있으면 나쁜 것도 있는 거니까요.

엄밀히 말해서 사회의 여유가 사라져서 가족관계가 소원해지는건, 가족의 탓 보다는 사회와 세상의 책임도 일부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더 나왔으면 하겠지만, 그랬다가는 너무 사회파 만화가 됐었겠죠. 하지만 읽으시는 분들은 그런 부분도 감안해 주시면 좋겠네요. 처음부터 아예 나쁜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나쁘다고 생각 못하는 경우도 많고. 여러분의 건승을 빕니다.

그럼 이만~

p.s 저는 이 만화의 남편은 아주 평범한 한국의 남자라고 보았습니다. 아니 엄밀히 이야기하면 '평균'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by DSmk2 | 2018/01/18 16:29 | 만화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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