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없습니다.

1. 이 영화에 대해서 별 흥미는 없었습니다만, 페미니즘 영화라던가 뭐 암튼 요즘 히든 피겨스랑 같이 해서 이름이 언급되길래 궁금해서 봤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페미니즘이랑 뭔 상관이 있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긴 들었지만 뭐 그거야 그 개념을 어떻게 정의 내리는가에 대해서 부터 이야기해야되니까 넘어가죠.

2.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정치드라마 비슷해서,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킬려는 로비스트와 이에 반대하는 로비스트 들의 한판 승부입니다.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슬로운은 규제쪽에 서 있습니다.

3.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슬로운은 굉장히 뛰어난 로비스트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맞는 일만 골라서 할 정도의 레벨이 되죠. 그리고 결과를 위해서 수단을 잘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4. 저는 이점을 재밌게 봤습니다.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이 어느정도로 허용될 수 있는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선'(Line)을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가? 라는 점이 영화의 주제 중 하나이지 않나 싶네요. 사람마다 이 선이 앞에 가 있고, 뒤에 가 있고 그렇죠. 주인공은 그 선이 아주 뒤에있습니다.

5. 전 이영화를 스포일러 없이 보러가시길 추천합니다. 그래서 스포일러 없이 쓰고 있는거고, 전 재밌게 봤습니다. 위플래쉬 봤을때 누가 그랬는데 멱살잡고 끌고 가는 영화라고. 이 영화도 비슷합니다.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6. 주인공은 제가 동경하는 인간상입니다. 강한 리더쉽가 통찰력을 가지고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주위를 이끌어가는 타입이죠. 전 이런 타입이 아니고 밑에서 일하는 타입인지라 이런 타입의 인간을 동경합니다. 실제로 본적은 별로 없네요.

7. 로비제도가 국내에는 없기 때문에 로비스트라는게 어색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도 이런 체계적인 회사를 만들어서 하는게 아닐 뿐이지 다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 로비를 합니다. 만남과 설득 등등이 결국 로비죠. 다 정치고. 인맥 등등...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런 것들의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8.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결과를 위해서 사람을 어떻게 까지 대할 수 있는지는 저도 매번 생각하는 주제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하나의 답을 내놓긴 합니다만, 우리 사회에서 그게 과연 옳기는 한 답이겠지만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결과지상주의로 빠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9. 주인공이 너무 만능이다라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중간중간 그런점을 타파하기 위한 장치도 있었습니다. 전 반대로 더 만능이고 감정적으로 절제된 캐릭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주인공에 대해서 실망도 좀 했어요.

10. 최근 영어로 된 영화는 원어를 들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매우 어렵더군요. 이 영화는 정치를 소재로 삼은 영화라 그런지 더 그랬습니다. 초반에 자막 따라가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그냥 넘기면서 보세요. 중요하지 않습니다.

11. 미국의 정치체계 등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한국이랑 별 차이 없어요. 아니 한국보다는 좀 나은 점이 있다면 각 의원들이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우리는 당론에 안따르면 안되잖아요? 그런 점은 좀 부러웠습니다.

12. CGV단독개봉이고 얼마 안가서 내려갈것 같으니 빨리 가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는 2시간이 좀 넘게 길지만 시간 가는지를 모릅니다. 약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연기도 훌륭하구요.

그럼 이만~

p.s 주인공의 엉덩이턱이 보면서 굉장히 신경쓰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신경 안쓰시길 빌어요.

p.s 2 제목의 미스 슬로운은 그냥 사람이름입니다. 느리다 뭐 이런거랑 상관없어요.
by DSmk2 | 2017/04/24 03:40 | 영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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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7/05/04 01: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카이 at 2017/05/04 01:56
유동으로 비공개덧글쓰니까 본인인데도 안보이는데....
답글도 안보이려나요?...
Commented by DSmk2 at 2017/05/08 20:17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나름 추천하는 영화인데 너무 금방 내려갔네요.

사장님은 저도 초반에 그런식으로 꼬셔놓고, 멀 저렇게 까지 하나 란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결과론 적인 영화같지만, 사실 틀린건 아니거든요.

남창은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거기서 위증하면 깜빵이 5년인데 말이죠. 인생을 걸고 말해준거죠.

마지막에 누가 기다리고 있는가는 저도 궁금한 면이었는데 그점을 지운건 나름 여운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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