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 덧붙여서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갔다가 학교에 와서 인터넷을 지금 들어왔는데..... 어어어 안돼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고자라니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이래놓고 빼면 낚시글이 되버리니 조금만 덧붙여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재미없는글에다가 덧붙이기 까지 더더욱 재미 없어지지만 이해해 주세요.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가 처음에 밑의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사회나 학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어떤 글(이번 경우에는 만화)을 해석 하는 방법'에 대한거였습니다. 예를들어 '정글고 239화' 라는게 있고 그것을 캣츠아이님은 이렇게 해석하셨고, 저는 저렇게 해석했고, 다른분들은 또 다르게 해석하신것이고, 그런 해석의 차이에서 의미가 달라지게 된다 라는거였죠. 그래서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사람은 보고 싶은것만 본다' 라고 한것입니다. 사실 좀 무례한 이야기인데 캣츠아이님의 해석을 보고 '이렇게 읽으시는 분들도 있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네이버 웹툰 만화. 그것도 인기 만화가란 것은 학벌로 치면 명문 법대 이상의 어려움을 요할 것 입니다.(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죠. 수능경쟁과는 비교도 안되는) 그 정도의 고생을 하신 분들이기에(만화가 분들)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해주신 것이라 생각됩니다.] (출처:여기)



물론 해석은 그 자신의 것이서 그에 대해서는 틀리다 옳다 라고 딱잘라 말할 건 아닙니다. 사실 저도 제가 보고 싶은것만 보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때는 그 자신의 해석에 대한 증거나 생각 이런것들도 같이 이야기하고 그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의견이라고 해서 무비판적이 될 수는 없는거니까요. 아무튼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왜 이 만화를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라는 이야기였지 '왜 이사장말은 옳은가? 그른가?' 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죠. (일단 글 전반부는)

그리고 두번째로 말씀하시는 한국 사회나 교육제도, 학교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그냥 개인적인 경험을 좀 이야기해봤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다들 문제가 있는건 알잖아요? 괜히 김윤아가 '한국에서 수능을 치룬 우린 모두 전우다' 라는 말을 한게 아니죠. 문제는 이를 어떻게 해야할것인가고, 그에대하여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전 캣츠아이님께서 말씀하시는것 처럼 '성공하기 위해서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 라는 이야기나,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어차피 이런 무한경쟁 사회에서는 개인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 낙오자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틀을 바꿔야 한다' 라는 말도 부분적으로는 전부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충실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과,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것 이 두가지는 꼭 모순되는게 아니거든요. (물론 이런 이야기 하면 개량주의라고 욕먹긴 하지만 --;) 낙오자가 반드시 생기는 사회제도를 바꾸자 라는 말이 공부하지 말자 라는 말이 아니니까요.

물론 한쪽에서는 '현실에 무비판적으로 따른다' 다른쪽에서는 '비현실적인 이상주의자' 라는 비판이 오고가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체게바라가 한 말이 역시 답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싶네요. (룰 안에서 싸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라는 좀 더 큰 논의가 있긴 한데 거기까지 가면 이야기가 너무 많아져서)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건 '공부' 라는 말의 정의입니다. 이 단어가 두가지 의미로 쓰이고 있는것을 알 수 있는데

1) 중고등 혹은 대학시절에도 하는 수험, 취업을 위한 소위 주입식교육 같은 부정적의미
2)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공부라는 긍정적 의미

이렇게 혼용되서 쓰이다보니까 너무 이야기가 복잡해 지는것 같습니다. 이쪽을 좀 주의해서 쓰시면 이야기가 한결 부드러워질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해석의 이야기인데, '그래도 적어도 토마는 명문 MIT에 "합격 한 후"에 그런 말을 하지요. 합격한 자가 누릴 수 있는 "자유"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는 캣츠아이님의 말씀을 읽고, '저 문장이 저렇게 해석이 되는구나...'란 기분이었는데 만화를 안읽으셨다니 이해가 됩니다. 저야 이미 만화를 본 입장이라 문장만 보고 어떻게 해석이 될련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토마가 MIT에 합격해야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보통의 일본 고등학생은 그냥 누리고 있는걸 생각하면 꼭 그렇게 해석이 되는걸까 라는 의문은 있네요. 자세한 설명을 써놓지 않은 제 잘못이긴 하지만 이부분을 언급하실때는 한번 만화를 보고 말씀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좀더 덧붙여서 토마가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건 이미 대학교 레벨을 넘은 토마가 얻고 싶어하는것이 보통 고등학교에 있다는 것이고, 이는 보통 고등학교가 '배움' 이외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MIT를 다니고 있는 토마의 레벨에서는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배울 필요는 없으니 다른 '무언가'만을 즐기려고 하는것이고, 그것이 MIT의 합격한 토마'만'의 '자유' 이며 그 외의 고등학생들은 공부이외에 '무언가'를 누릴 수 없다 라는 이야기시라면... 으음 이것도 해석의 하나겠지요, 전 잘 이해가 안되지만)

또 잉여가치 이야기는 '어떻게' 나에게 잉여가치가 돌아오게 할 것인가 보다는 '왜?' 나에게 잉여가치가 돌아오도록 노력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부분 문장이 좀 이상하죠, 제가 생각없이 썼거든요. 잉여가치라는 말을 쓰면 좀 뭔가 있어보일까봐.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성공하기 위해서 의지를 기르고 동기를 만드십시요' - '현 교육체제나 사회에서는 그런 의지나 동기는 찾기 힘들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 '의지나 동기를 찾지 못하는건 여러분이 게을러서 입니다, 노력하세요'

이런 이야기의 흐름이라면 오오오... 이건 던전스앤드래곤스2 하는데 레드드래곤이 브레스 뿜는 앞에서 드워프가 단검 던지는 기분이 될것 같습니다. 이런 쪽으로는 가지 않기를.

그럼 이만

p.s 원래 밑의 글을 쓰게 된 원인은 '이사장 말이 옳다!' 라는것 보다는 '이게 작가가 하고 싶은말이며 진리다!'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 그림으로 정리하면 이렇게.



이사장이 한말이 '닥치고 공부' 라고 하는거에서 이미 제 해석이 들어가지만, 여긴 제 홈그라운드니까;;;

p.s 2 공부해도 의미없다 하지 마라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뭔가 바꿀 힘은 노력에서 나옵니다.

p.s 3 길어서 내리신분들을 위해 3줄 요약.

글의 해석은 어떤 방식으로 해아하는가?
이사장의 말은 과연 작가의 의도인가?
이사장의 말은 과연 옳은가?

(많은 분들이 3번째를 주목하시지만 사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1,2번째... 사실 3번째는 대충 그냥 봐도 뭐 답이 나오잖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그말은 맞긴 하다, 하지만 다는 아니다')
by DSmk2 | 2008/11/05 14:13 | 만화감상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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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온푸님 at 2008/11/05 14:27
'룰 = 진리'는 결코 아니죠. 사회가 워낙 빡빡하게 돌아가니 '룰 = 진리' 라고 생각해야지만 세상을 버티는 사람들이 늘어만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긴 정글고의 영향력을 생각할때 최근 이사장의 포지션이 애매해진거 같아요. 원래는 사회의 부조리를 상징하던 캐릭터 같았는데 - 이를테면 표리부동이랄까,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행동은 다르고 -, 요즘 들어 사회의 룰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변하는거 같아서요. 이게 의도적인건지는 몰라도, 의도적이 아니라면 Q3씨가 조금 더 섬세하게 그렸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네이버 리플을 보듯이요.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8/11/05 14:28
웹툰 한편으로 이렇게 가열차고 활발한 토론과 해석이 만들어질 줄 Q3씨도 몰랐을 거라는..
Commented by 黑猫 at 2008/11/05 15:34
D&D2 버그중에 단검버그도 있던데?

(본문관강)
Commented by 치쨩 at 2008/11/06 00:02
흑묘랑 DS랑 요즘 D&D하나?
Commented by DSmk2 at 2008/11/06 12:23
/온푸님 전 Q.E.D.의 게임의 법칙편이 생각나던데요. '룰을 만든자가 왜 사과를 해야하지?' 라는 말. 이사장이 하는 말이야 사회의 한 단면이죠. 근데 마지막에 반전이 약하다 보니 메시지가 이사장쪽으로 흘러가게 된것 같습니다.

/월광토끼 뭐 꽤 강한 떡밥이니까요.

/黑猫 브레스쓸때 단검이 맞겠냐 -_-;

/치쨩 아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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