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고 239화 -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본다
[정글고] 이사장의 말이 블랙코미디? 아니요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삶의 지혜.현실입니다.

정글고 239화에 대해서 뭐라 안할려고 했는데 그냥 좀 생각나는거 정리해보려고 써봅니다.

만화를 보는건 재밌지만, 만화를 해석하는건 재미 없습니다. 이건 개그의 웃기는 부분을 말하는것이랑 비슷하죠. 만화를 읽다가 '재밌다' 라고 느끼는건 쉽지만 '왜 재미있는가?' 를 말로 하는건 재미 없습니다. 덕분에 이 글도 재미가 없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봅시다. 캣츠아이님께서 말씀하시는것 처럼 이번화 정글고가 '이사장님 말씀은 진리고, 옳다, 사회는 이렇다' 라는걸 말하려고 하는걸까요?

그럴리가 있나 -_-;;

우골탑 까는 만화를 그렸던 김규삼씨가 그런 이야기를 할리가 없죠. 거기다가 이 만화에서 이사장의 역할은 사회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이사장의 말이 작가가 직접 쓴 말은 틀림이 없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일리는 없어요. 물론 작가가 '훼이크다 ㅄ들아' 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작가를 수류탄 손에들고 곱게 즈려 밟아야 할 때입니다. 이건 삶의 지혜가 아닙니다. 그냥 현실일 뿐이에요.

문제는 현실을 정확히 그렸다고 해서 그것이 '옳다' 라는게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현실은 현실이고, 이상은 이상. 둘은 연결되어있지만 또한 분리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체 게바라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라는 말을 했던 겁니다. 현실이 거지같고 살려면 따를 수 밖에 없지만 그걸 따르는게 '삶의 지혜' 라든가 '옳음'이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캣츠아이님께서 하신 말씀은 그 자체로는 틀린게 아닙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공부를 해라 라는게 주요한 요점이거든요. 그리고 이건 불합리한게 아닙니다. 돈벌고 싶으면 공부해야죠. 하지만 이사장이 하는말이 '돈벌고 싶으면 공부해라' 였을까요?

그럴리가 있나 -_-;;

이사장이 하는 말은 그렇게 단순하게 '돈벌고 싶으면 노력하세요' 라는게 아닙니다. 좀더 자세하게 써보면 '쓸데 없는거 생각하지말고 그냥 닥치고 공부나해' 인거죠. 소위 국내의 입시를 중요시하는 선생님들이나 어른들이 쉽게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공부나 해라, 꿈은 무슨 꿈, 니가 현실을 아니, 대학가면 다 해도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작가분은 마지막컷에 이사장을 희화화 하는 컷을 그리고 있는거구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마 캣츠아이님께서는 저 이사장의 말에서 '역시 돈벌고 싶으면 공부해야지' 라는 메시지를 - 그것도 그게 작가의 생각이며, 또한 옳다는 감상과 더불어 - 꺼내셨을겁니다. 물론 이것도 하나의 해석이며 그 해석이 틀렸다고 딱 말할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는것도 제 해석이구요. 그리고 제 해석으로는 이 만화가 이런 현실을 옹호하거나 옳다는걸 주장하기 위해서 그려졌다라고는 정말 생각하기 힘듭니다. 이런 해석의 차이가 많은 댓글의 어긋남을 만들어 내고 있는거겠죠.

이런 차이를 중심으로 글을 읽어보시면 아마 왜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좀 쉽게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어떤 해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 또한 작품은 작가의 손을 떠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떠나 자신이 해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 를 말할 수는 없는거겠지만, '동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자기의 느낌을 이야기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야기에서 한발자국 물러서서 (이 부분은 캣츠아이님 보다는 이사장 의견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학교와 공부, 현실, 미래에 대해서 라는걸 좀 생각해볼까요. 우리나라는 무한경쟁사회이고, 공부를 안하면 뒤쳐지며 돈벌기도 힘들고 사회의 낙오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공부해라' 라고 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사장이 하는말이 틀린건 아닙니다. 문제는 의도죠.

하지만 반대쪽 면에서 전 삶의 목적이란걸 말하고 싶습니다. 왜 공부를 합니까? 왜 돈을 벌어야 하나요? 이런거 말이죠. 굶어죽기 싫으면 일해라 라는게 당연히 되는 자본주의 사회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잉여가치가 생기게 된 이상 '왜?'라는 질문이 머리속에서 떠날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 '목적'이 없는 삶은 허무한 삶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라는 말이 이런걸 이야기해주는거겠죠.

Q.E.D. 25권 '패러랠'를 읽다가 감동한 부분이 있습니다. 토마가 MIT를 관두려고 할때 일본에 가서 고등학교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농담이겠지? 그런 아까운 짓을 뭐하러!' '그건 시간낭비라구.'

하지만 단 한사람만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낭비 좀 하면 어때. 자네들도 정작 좋은 추억은 그 시절에 다 있잖아'

전 이거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요 '진짜 좋은 추억은 다 그 시절에' 있습니다. 사회가 힘들고, 공부안하면 도태되는 무한 경쟁사회이지만 지나서 생각해보면 진짜 좋았던 추억은 그 시절에 다 있습니다. 자기가 힘들때, 내가 어디있는지 모를때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절을 '어차피 나중에 다 된다' '닥치고 공부나 해' 라고 현실을 강요하며 밀어붙일 수 있을까요?

전 절대 못합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돈 이외에 다른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만

p.s 관련 만화 : 좋은사람 정리해고편 (애장판 16권), 연옥님이 보고계셔 78화 Q.E.D. 16권 '벚나무 아래서' 25권 '패러랠'

p.s 2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그러면 금상첨화겠죠. 그리고 그게 아마 나아가야할 길일겁니다.
by DSmk2 | 2008/11/04 14:18 | 만화감상 | 트랙백(3) | 핑백(2) | 덧글(57)
트랙백 주소 : http://dseraph.egloos.com/tb/39674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오옹진리교 at 2008/11/05 07:52

제목 : 현실을 인지하고 살아간 결과
정글고 239화 -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본다 --> DSmk2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태어난 88만원 세대. 현실? 중요하죠. 그런데 현실을 "아는 것"과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다르거든요? 현실을 알고 어찌 행동할지 결정하는 것은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현실을 알고 거기에 맞추어서 행동하는 것은 한가지 선택밖에 나오지 않지요. 현실이 안주해서 자본가의 돈을 타먹겠다고 모두가 생각한다면 자본가들은 골라먹는 재미가 생기게 되......more

Tracked from D-S in the W.. at 2008/11/05 14:13

제목 : 밑에 글에 덧붙여서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갔다가 학교에 와서 인터넷을 지금 들어왔는데..... 어어어 안돼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고자라니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이래놓고 빼면 낚시글이 되버리니 조금만 덧붙여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재미없는글에다가 덧붙이기 까지 더더욱 재미 없어지지만 이해해 주세요.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건 제가 처음에 밑의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사회나 학교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어떤 글(이번 경우에는 만화)을 해석 하는 방법......more

Tracked from 블로고스피어는 지금 at 2008/11/05 17:27

제목 : [정글고와 입시]나이브한 대답.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매말라 버린 아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안쓰럽고 괴롭습니다.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공부, 교과서 속에 온갖 보고가 있음을 말해주어도 아이들은 쉽게 믿지 못해요. 그저 괴로운 과업의 일부일 뿐이죠. 학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흥미를 잃어서 그림으로 전향했다는 아이들을 만났을 때, 그리고 그런 아이를 지도해야 할 때는 복잡한 심경의 끄트머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배움에 .....more

Linked at 블로고스피어는 지금 : 블로고.. at 2008/11/05 17:25

... 정글고 239화 -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본다</a>[정글고] 이사장의 말이 블랙코미디? 아니요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삶의 지혜.현실입니다.연옥님이 보고계신다, 넌 니가 왜 사는 지 아냐?- 연옥님이 보고계셔 078화 http://ingdya.microtop10.com/archive/79#17714 0 번 이 글에 달린 댓글 (0) ... more

Linked at [주의] 여기는 whoa의 서.. at 2008/11/05 22:23

... 정글고 239화 1. 수능을 앞두고 이 만화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듯하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라고 공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돈만 보고 사는 인생에 대한 비아냥'이라는 사람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글고 이사장의 훈화는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기에 씁쓸해 하면서도 '맞는 말이지..'라는 짧은 한숨을 쉬 ... more

Commented by 로리 at 2008/11/04 14:36
현실을 재대로 인식하는 것은 중요한데... 바꾸어 나갈려는 사람은 없는 듯 합니다...
Commented by 시오、 at 2008/11/04 14:49
이런 글을 읽을 때 DS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아아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ㅠ_ㅠ
Commented by dcdc at 2008/11/04 15:37
시오님한테 공감 ㅎ 그렇죠. 저 만화를 보고 연대를 생각하는 사람과 연대 입학을 생각하는 사람과...저는 전자 쪽이 더 좋습니다 :)
Commented by 츄어블 at 2008/11/04 16:26
흠좀 'ㅅ';
Commented by 黑猫 at 2008/11/04 16:35
말을 우물가에 끌고갈수는 있으나 먹는건 말 맘이지

자기가 느끼지 못하는데 옆에서 나불거려봤자 정작 본인에겐 스트레스며 짜증이야

하물며 현재 SKY나와서 100만 백수대군이라는 표어만 봐도

뭣하러 공부하나 라는 생각 수두룩할텐데

그건 몸으로 느끼는 수밖에 없지
Commented by 에그시드 at 2008/11/04 16:45
DS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음. '소설 속 주인공의 생각이 작가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판단은 위험하죠.
Commented by 니트넷 at 2008/11/04 18:22
'낭비 좀 하면 어때. 자네들도 정작 좋은 추억은 그 시절에 다 있잖아' 는 정말 좋은 대사였죠. ^^ 공감.
Commented by 제렘 at 2008/11/04 18:55
현실에 매몰된 사람은 이미 자신을 매몰한 현실밖에 볼 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걸 보는 사람한테 뜬구름 잡느니 현실을 모르느니 하면서 화내더군요. 씁쓸하죠.
Commented by 착선 at 2008/11/04 19:36
QED라..초끈이론 강의하던 그 교수였나요.. 연옥님이 보고계셔란 만화도..생각할 바가 많네요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11/05 09:50
Q.E.D.도 만화예욤... :D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11/04 19:44
하아......그저 한숨.....이군요 현실을 말하는 것과 지혜를 동일시 여기는 사람이 아직도 있었다니 이거야 원....쓰읍
Commented by 遊戱 at 2008/11/04 20:51
제가 보기엔 이번주 월요일 정글고 주제는 이사장의 훈화 동영상인데도 다시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그 이사장의 돈독오름을 비꼰 것 같았는데요, 참.;;;;
Commented by 임병민 at 2008/11/05 00:14
이사장님 현실을 적나라하게 말해버렸군요
요즘같이 현실에 더 얽메이는 삶을 살아야하는 현대인일수록
무언가 한가지 목표랄까 이상이랄까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게 아니듯이 말이죠
인간이 현실만 먹고사는 건 아니고 정신적인 것도 삶의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에
그렇다고 현실을 무시하고 살아도 안 되는거고
어째든 말씀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추억도 만들고 하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지만요
어째든 이사장의 이야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야깁니다
Commented by kalay at 2008/11/05 02:10
dcdc님 리플에 찬성 한표!
Commented by 우힛 at 2008/11/05 02:13
그냥 블랙코미디인것 같은데요....닥치고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되려 그걸 비꼬는거......삶의 지혜니 현실이라니ㅋ 너무 과대해석 아닐까요?
Commented by IONN at 2008/11/05 02:35
계속 기분이 찝찝했는데 DSmk2님 글을 읽으니 좀 정리가 되네요...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2:43
뭐. ^-^; 많은 이야기를 적어주셨는데...
예에서 나온 토마 이야기를 보면.
그래도 적어도 토마는 명문 MIT에 "합격 한 후"에 그런 말을 하지요. 합격한 자가 누릴 수 있는 "자유"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사장이 만화에서 말하는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란 말이. 어떤 의미에서는 "닥치고 공부나 해"라고 느껴질 수는 있겠으나...
저로서는 "현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일단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라고도 보이네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찌보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도대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같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05 03:58
이거 다른 분께서 주인이신 블로그에서 덧글 달아 죄송합니다만... 이해가 어려워서 캣츠아이님께 질문 몇 가지 좀 해보고 싶습니다.
주인장이신 DSmk2님, 무례한 덧글이라 생각하시면 지우셔도 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전 예시로 든 토마의 이야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주인장이신 DSmk2님의 글과 캣츠아이님의 덧글에서 내용을 유추하여 질문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캣츠아이님의 덧글을 보면 토마가 MIT에 합격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자유'는, 'MIT'에 합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니라 '명문' MIT에 합격했기 때문이라는 것에 강점이 찍힌 것 같네요. 덕분에 고등학교로 돌아가 공부한다는 것은 오로지 '(명문의) 합격자'만 누릴 수 있는 자유라는 것처럼 읽히는군요. 제가 지나치게 비약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캣츠아이님 덧글의 뉘앙스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캣츠아이님 표현의 반대격인 '합격하지 못한 자(불합격자)'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그 학생은 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자유를 누리면 안되는 것일까요? 오히려 저라면 고등학생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한다는 그 학생의 모습이 기특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게다가 감정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인 측면을 봐도 불합격자를 다시 재교육시키는 게-합격자는 이미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소양을 배양하는 게- 더 효율적 아닙니까?
여태까지 보아온 캣츠아이님의 주장은 다른 분들에 비해 비교적 현실적, 사회적인 면이 강하신데 왜 여기서 모순이 생기는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또 '주어진 상황에서 일단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좋은 결과'가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혹 좋은 대학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좋은 대학은 도대체 왜 좋은 결과입니까? 공부하는 환경이 좋아서? 기회가 많기 때문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특히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저런 의문점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네요. 물론 일반적으로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사항이긴 하지만, '왜 반드시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지' 회의를 가지는 학생들 생각외로 많습니다. 막연하게 사회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데 계속 파고 들면 대답을 못하는 게 부지기수입니다. (그렇다고 이애들이 성적이 나쁜 애들도 아니고, 상위층부터 중상위, 하위까지 고루 퍼져있습니다.)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이란 말은 학생들에게 절대 답이 되지 못합니다. 혼자서 자기 나름대로 결론을 내지 않으면 모를까, 합격하면 좋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도대체 왜 그게 좋은데'라고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심정적으로까지 동조하지 못하거든요. 개인적으로도 교육은 그러한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하고 있구요.

p. s. 자꾸 오타가 눈에 띄어서 수정하다보니 자꾸 삭제를 번복하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4:05
답변을 드리면

1. 위 토마의 예는 저도 만화 못봐서 모르겠네요. 지금 올라온 글의 본문 하단에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 명문 MIT란 표현을 쓴 것은 MIT가 명문대학교 이기에 쓴 글 입니다. 딴 의미는 없고 그저 원래 미국의 명문 대학교였지만 한번더 표현해준것 입니다. MIT가 어딘지는 아시죠?

2. 위의 경우 제가 해당만화를 알 수 없어 모르겠으나. 대학합격을 했다는 것은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했다는 것 이겠죠 ^^; 즉 고등학교 과정은 더 배울 필요가 이제 더 없다는 뜻일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는 것은 (새로운-자신에 대해 모르는?) 일본의 고등학교에 가서 한번 고등학교 생활을 누리면서 과거의 향취(뭐 예비군들이 훈련을 받기위해 부대에 입소하는 기분?)를 느껴보겠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MIT 합격했지만 한번 고등학교때의 기분을 다시 누리기 위하여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했네요. 불합격했으면 일본 고등학교 갈께 아니라 '재수' 해야겠지요 ^^;(이건 설명과 동떨어진 비교대상 같습니다)

----

일단 윗 답변 하나.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4:27
"좋은 결과"는 주관적인 것이겠지요. 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고 또 사실상 입시의 관점은 대학과 학과로 나뉘기에 수능에서는 좋은대학이 중요하겠지요.

즉 잉여가치가 위 내용에서 설명 되었는데. "잉여가치"는 분명 있지만 그 잉여가치는 차등적으로 분배되어 나뉘어지죠.

예를들어 누군 한달에 300만원 받고. 누군 한달에 80만원 받고. 어떤 것을 택하시겠는지요.

저라면 300만원을 선택해서 불우한 이웃도 도와가면서 여행도 다니고. 어학공부등 자기계발에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 증폭되어 다른이들과의 차이를 벌리죠.(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사람은 자기계발이 힘들죠)

물론 명문대학이 한달 300만원을 보장해주진 않죠. 다만 그것이 가능할 기회는 많이 늘려줍니다.(제 코멘남긴것들을 보면 "어떤 경우는 아예 입사의 기회조차 박탈되는 경우도 있다"고 나와 있을 것 입니다)

물론 집안에 돈 많으면 상관없습니다. 이런 고민 안하셔도 되고요 ^^; 그냥 편하게 하고싶은 것 하시면서 지내시면 됩니다. 다만 그렇지 않고 사회의 잉여 자산을 받아내야 하는 입장이라면 과연 자신이 무엇을 그들에게 주고 자산을 받아올지 생각해 보세요. 길거리에서 나가 구걸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이 또한 사실 공짜는 아니죠. 길거리에서 창피함과 시간을 지불하고 구걸을 받는 것 이니까요) 무언가를 제공해야 하는데. 과연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요?

잉여 자산은 분명히 사회에 있으나. 그 잉여자산을 받아오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겠지요. 한번 그 방법이 무엇이될지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왜 합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제1안과 제2안이 있습니다.

먼저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제1안

왜 합격해야 하는지 부터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적의식이 없으면 이사장님의 말처럼 개처럼 공부하는 것이 안되거든요 ^^; 무슨일이든지 목적의식을 먼저 가지세요.(저는 집에서 가까운 대학 가자! 란 생각으로 괴상한 목적의식 만들기도 했습니다) 개처럼 공부하는 것도 쉬운일 아닙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글쓰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제일 먼저 물어보는게 어떤 글을 쓰고싶냐 입니다.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글쓰기에 미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생각해보라고 돌려보냅니다.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일단 목적을 정한 일) 그것에 미쳐서 하라고 제가 주변의 학생들에게 조언하는 것. 이사장이 말하는 개처럼 공부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제 2안.

사회에서 말하는 속칭 "좋은 대학"은 이미 지금의 고등학생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정답이 됩니다. 타인의 경험이란 것은 너무나 좋은 것 입니다. 굳이 당장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의 경험을 빼올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무조건 좋은대학이란 것을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겠지만. "적어도 유용한 정보 탐색"은 될 것 입니다. 자기 인생은 자신이 사는 것이기에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결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진학은 인생에 있어서 귀중한 십여년이상을 정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더욱 신중히 정해야 하지요.

이건 흡사 맛있는 음료수를 고를 때 뭘 마셔야 할지 고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럴때 어쩌면 한가지 선택방법이 될 수도 있지요.

"남들이 추천하는 제품"

일단 자신의 정보가 부족하고 무얼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아무래도 살아온 날들이 얼마 안되니 정보가 적은 것은 당연할 수도 있지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추천수 높은 제품이 (당연히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제품일 경우가 많지요.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물건 구입 전 해당 물건의 사용용도와 자신에게 직접 필요한지까지는 자신이 직접 고민해야겠지요.

딱히 학생들이 문제라기보다는 아직 공부하기에 바빠 막상 구매할 물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보여지네요. 이 경우 좀 더 대학과 학과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확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입니다.(결국은 또 노력이란 말이 나오게 되네요)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05 04:41
좋은 답변 잘 받아갑니다. 살아가면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제가 두번째 질문에서 하고 싶었던 말의 주요 논지는
지금 캣츠아이님께서 쓰신 내용을 실제 학생들이 모르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다는 겁니다. -_-;;
캣츠아이님처럼 본인께서 직접 나름의 대답을 냈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결론을 냈다면 다행인데, 실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생각외로 많지도 않고 그런 학생들을 도와줄 제도도 전무합니다.
본인께서 납득하실 수 있다고 해서 남들까지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좀 곤란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말하고 있는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겠지만, 직접 아이들에게 물어보시면 금새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 이것과 관련해서 소규모로 통계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적게는 10%, 많게는 40%대에 육박할 정도로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와 동기 등에 있어 회의감을 표했습니다. 물론 소규모이고 지엽적인 조사라 신뢰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외로 이러한 고민을 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나름의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경우도 많다는 것도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저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이나 해."라고 하는 게 답이 되는지 의문인 겁니다.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4:55
과거 처럼 각 대학 찾아다니거나 대학 학과 정보집 사서 하나하나 친구들과 토론할 필요 없이.

이제는 "인터넷" 있으면 충분히 각 대학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시대인데.

그것조차 안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 노력을 안하고 있네요 ^^;"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05 04:59
죄송합니다만 제가 말하는 '진로'는 '어떤 대학을 가느냐'가 아닙니다.
오로지 대학이 최종 목적지이신 분과 말을 섞으려 했다는 걸 깨닫고 나니 제가 어리석었다는 걸 알겠군요.
실례했습니다.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5:21
대학에 대한 질문을 했으니 당연히 대학에 대한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다만 가능한 대학에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공부한 후.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바탕으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원하는지는 자신의 꿈을 따라가세요. 다만 대학의 공부가 꼭 마이너스가 되는것은 아닙니다.(물론 등록금 대비 아깝다면 갈 필요 없겠죠)

저는 대학재학당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그 기초 방법으로 1000권의 책을 중앙도서관에서 눌러 앉아 독파하고 나왔습니다.(-_-; 덕분에 학교에서 졸업년도에.. 생각치도 못한 상도 받은...)

무슨일을 하든지 간에 노력이 필요하고. 대학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죠.(전공 학문이 도움이 되든지 하다못해 도서관 시설이 도움이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같이 대화할 상대가 되든지)

아르핀님이 멀 원하는지 알 수 없기에 일단 질문에 대한 답변 위주로 한 것 입니다.

다만 제 삶의 결론 한가지를 말씀드리면.

"노력한 자는 결국 무엇으로든지 보답이 있다" 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일주일 아르바이트를 할 때 문서 복사업무를 맡으면 해당 문서복사 업무(단순작업)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차 담당 -_-; 을 하게 되었을 때도 제일 잘 할 수 있도로 노력했고. 전화 온 것 기록한 업무(결국 회사에서 다양한 잡일을 제가 다 했죠)를 할 때에도 하나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했고. 하다 못해 전화를 받을 때에도 그 전날 미리 3~4번 연습(즉 해당 부서의 이름을 명확히 말하기)하여 노력했습니다. 사실 기껏 알바생이 글너것 해서 뭐해? 라는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저는 그 덕분에 해당회사에서 일주일 아르바이트 갔다가. 그게 한달 아르바이트가 되고. 나중에는 10개월 준계약직 직원이 되었습니다.[에듀넷이란 곳이었죠..군제대 후 복학전]

단지 일주일 아르바이트로 끝날 수 있었던 단순 복사작업일이 나중에는 10개월짜리 준걔약직(웹호스팅 담당)이 된 것 입니다. 물론 에듀넷의 도서관에서 제가 관련 공부(ISP,웹호스팅등)을 또 꾸준히 했고요.(돈 벌어야 대학 등록금 마련하니- 그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었습니다)

근데 또 이게 막상 배워두니(법대생이니) 학교 복학 후 학교 홈페이지 관리 업무(학생봉사장학금)로 활용할 수 있었고. 결국 이어지고 이어저 인터넷상의 저작권업무 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개처럼 공부하라 란 것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라는 삶의 명제와 이어질 것 입니다.

저는 적어도 복사 알바 할 때에도 적어도 복사 알바중에서는 제일 잘하는 사람이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것은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저작권 업무를 맡을 때에도 누구보다도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약 일주일전 시작한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활동 또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해서 하고 있지요.

아르핀님이 이후 이 글을 다시 읽으실진 모르겠으나.

제 조언은 하나.

"최선을 다하세요. 자신이 목표를 정하여 준비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아르니까 at 2008/11/05 03:08
오 글 잘쓰시네요
Commented by 마늘오리 at 2008/11/05 03:21
캣츠아이님이 하는 말이 부조리인지 삶의 지혜인지에 대한 판단은 제쳐두고
자신과 같은 논지를 비난하는 만화를 예로 들면서 자신의 논지의 옳음을 주장하는 방식은 꽤나 인상적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ㅎㅎ.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3:23
^-^; 감사합니다.
어쨌든 괜한 논란을 크게 만든 것 같아 죄송합니다.
네이버의 코멘과 이글루스의 반응이 너무 많이 다르네요...
Commented by 마늘오리 at 2008/11/05 03:36
아이고;;리플 달고 생각해보니 꽤나 비꼬는 뉘앙스여서 고칠려고 했더니 답글을 다셨네요;;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Commented by 라이오너 at 2008/11/05 12:27
!!!!! 오리님이다;;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3:59
글을 쓰신분의 주장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잉여가치가 생기게 된 이상"이라 하셨는데 '왜?'라는 질문이 머리속에서 떠날 일은 없을 겁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현재 세계는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잉여 가치가 나오고 있지요.

다만 그 잉여가치가 ^^; 가만히 있으면 저에게 안오기에 문제죠.(세계에는 잉여가치가 있지만 막상 저는 쫄쫄 굶는 사태가...)

결국 잉여가치가 얼마나 나오든지간에 각자에게 그것이 분배가 될 때. 누구라도 그 잉여가치를 남들보다 더 많이 받으려 할 것 입니다. [골고루 받는 평등한 세상을 이루자는 것은 사실상 인간의 본성을 감안하면 실패로 끝나죠] 그것이 곧 경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결국은 잉여가치를 차등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비용"으로 나타나게 되겠죠.

비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가능한 그 비용을 줄이는 것이 좋겠으나 사실상 그 비용이 제일 낮은 방향으로 해당 사회가 저절로 움직이게 될 것 입니다.(경제학으로 보면 자연적으로 나타게 되는 현상)

사실상 현 교육상황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자연스레 가장 비용이 적게드는(즉 평등을 원하지만 사실상 자기 자식은 상위권에 들기를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과다한 교육열 등등) 방향으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국. 유럽과 같은 자유로운 교육제도. 물론 충분히 공감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변화하기에는 아아직은 "사회적 비용"이 아직 너무 커서(단지 시설.물적.시스템뿐만이 아닌 한국인들의 전체 의식 구조등의 개선비용) 쉽게 적용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국 현재 한국의 사회비용에 알맞는 방향으로 교육제도는 확립되어진 것이고.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 변화에 따라 천천히 변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누차 제가 말한대로 일단 해당 분야는 "팩트"(변하지 않고 모든이들이 동등하게 적용받는 부분)이므로 우선은 팩트를 따르되. "꼭 이것을 바꿔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다음세대. 또 다음세대를 거치면서 사회의 의식변화.등등이 이뤄져야 할 것 입니다.

다. 만.

-_-; 일단 지금의 고등학생. 수능이란 경쟁을 치뤄야 하는 학생들은. 일단 주어진 시험에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최선을 다해야 겠지요. 일단 붙고 나서 이런 시험은 사실 좀 그렇네. 뭐네 하는 비평.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 입니다. 떨어진 다음에 현재의 시스템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사실상 모두 고등학교3년이란 시간을 똑같이 배분한 상황. 그 후 수능을 본 상황에서 변명으로 보일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 입니다.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05 04:05
옳은 말이더라도 변명이거나 변명으로 보이면 외면해야 하나요? -_-;
Commented by 玄武 at 2008/11/05 04:07
미국이나 유럽 역시, 대학 안나와도 되는 좋은 시절은 이제 다 가고 있죠...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4:34
아르핀님//사회를 바꿔나가려면 많은 사람들의 "동의""호감"등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옳은말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동의나 호감을 얻기 힘들다면 사실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르핀 at 2008/11/05 04:56
분명 '동의'와 '호감'은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 동의와 호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정글고의 불사조입니다.
물론 작중에서 불사조는 나름 자신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정글고를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가끔 다른 친구들이 그를 까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불사조 저놈은 일류대 갈 실력도 되는데 왜 맨날 저런대. 값싼 동정KIN"
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합격한 사람이 비평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정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저런 에피소드가 있는 화에서는 덧글란에 '불사조 때려주고 싶다(얄밉다)' 등의 반응도 꽤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동의와 호감을 얻을 수 있느냐를 확인하는 단계에서부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입니다. 진심으로요.
Commented by 캣츠아이 at 2008/11/05 07:02
합격이란 것은 단지 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죠.

학생때야 다들 같은 학생이지만. 사회에 나가면 상황이 다들 변합니다.

불사조가 만약 30년 후 서울시 교육감이 된다면? 합격이후 계속해서 노력.발전하여 그러나 현실의 문제점을 고쳐야 겠다는 마음을가지고...

권력이란 것은 지금 우리가 울분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다들 그런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나. 그 자리는 한정되어 있지요. 누차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이런 "문제점을 바꾸겠다는 마음" 입니다.

예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으나...

해군에 있을 당시.. 제가 있던 부대의 관습(?)은 이등병은 맨손으로 X을 치워야 하는 것 이었습니다. 즉 맨손으로 X을 퍼야 했죠.(손으로 X주물럭거려서 퍼야 함...) 그게 군기(?)와 같은 것 이었습니다.

당시 부대내에서 거의 드문 4년제 -_-; 였던 저는 고졸 출신 선임기수들에게 특히 더 갈굼(?)을 당했고 x치우기 전문? 요원노력을 톡톡히 했지요.

여하튼 사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 한명이 나서서 자신이 그 연결고리를 끊으면 됩니다. 즉 자신은 이등병때 맨손으로 X을 치웠지만 후임기수 들에게는 "고무장갑"을 쓸 수 있는 큰 혜택을 주면 되지만... 사실상 아무도 그걸 고치려 하지 않았죠. 기합이 빠진다는 이유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겪은 고생(특히 군대)을 하고 나면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쉽게 안봐꾸죠.(특히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사회분위기상)

일단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2개가 있을 수 있겠죠.

1. 소원수리 쓴다 -_-; (맨손으로 도저히 x못치운다. 가혹행위다...)
-> 하지만 결국 이것은 현실도피입니다. 군대 또한 사회이고 저에게 일을 시킨 선임들도 이등병때 맨손으로 X을 치웠죠. 그것을 똑같이 후임들에게 시킬 뿐 입니다. 만약 그런식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마 저는 다른곳으로 발령받아버리고 고문관 취급받고 군생활 꼬이겠죠. 또한 결국 그 곳의 조직은 계속 변하지 않을 것 입니다.

2. 치사하고 더럽지만 한다. 다만 언젠가 바꾸겠다고 생각한다.
-> 저는 두번째를 택했습니다. 이등병때야 어쩔 수 없이 했지요. 하지만 그 후 제가 후임기수 들에게 명령을 내릴 위치가 되었을 때에는 이등병들에게 고무장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였습니다. 당시 그것때문에 부대가 좀 시끄러웠죠... 선임들의 경우는 -_-; 애들 기합빠진다고 절 불러내서 엄청 갈궜고...뭐 여러가지 좀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번 고리가 끊기니 결국 이후 X치우는 것에 고무장갑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이후 들어오는 후임기수 이등병들도 고무장갑을 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사회란 것도 결국 크게 보면 이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잘 못느끼는 부분이 많아서 그렇지.

사람들은 대부분 "영웅"이 등장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나. 사실 영웅까지 바랄 것 없고. 지금 사회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는 학생들. 사회 진입을 노리는 사람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단은 현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 높은 위치에 오른 후. 그 때 까지 생각했던 "초심.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ps)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X을 치울 때 고무장갑을 쓸 수 있게 해준 특혜가 얼마나 좋은것인지 막상 맨손으로 안해본 후임들은 잘 모르더군요. -ㅁ- 그런 애들 보면서 저것들이 한번 맨손으로 X을 치워봐야 정신차리려나.. 라는 생각도 간혹 들었지만. 그래도 이미 고무장갑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으로 부대에 퍼진 이상.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는 어렵죠.(한번 민주주의를 경험한 사람들이 쉽게 독재로 돌아가기 어려운 것 처럼-독재란 것은 아예 민주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통하는 것이지 민주주의의 맛을 본 사람들은 독재에 계속 저항하게 됩니다)
Commented by Xerx at 2008/11/05 22:50
잉여가치가 자신에게 돌아온다... 의 맥락에서.

1. 사회의 후생은 한정된 자원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선호가 어떠한가에도 크게 의존합니다. 왜 우리는 희소한 자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만인이 투쟁한다는 세계관을 받아들여야하는가도 질문을 던질 수 있죠.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만족을 높일 수 있다면 문제의 해결 방향은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실증이 안된다는 이유로 이러한 가능성을 필요 이상으로 간과하고 있죠. '열심히 공부해라' 뒤의 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어떤 하나의 세계관을 가정한다는 점에서 편협합니다.

2. 1의 내용이 이상론으로 들린다면 다음으로, 개인들이 스스로 직면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행동함으로써 오히려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가 있습니다. 가장 적나라한 예가 죄수의 딜레마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가지는 위치재의 성질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적절한 합의와 양보와 신뢰 등등의 가치들이 희생되는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과 사회적 손해가 발생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3. 교육과정 자체가 정치적 산물입니다. 이 자체가 결함게임일 수 있고, 이에대한 우려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은 절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성공해라' 는 기득권의 논리이고, 상황이 나쁜 경우 우리가 직면한 진짜 문제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제가 됩니다.

캣츠아이님의 고무장갑 예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이기고 권한을 손에 넣은 사람이 적용하는 선의야말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죠. 그렇기 때문에 캣츠아이 같은 분들이 '과연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성공하라라는 기제가 온당한가?'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러한 기제가 현재의 고등학생들을 과도하게 소모시키는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변화한 좋은 사회에서 그들이 좋은것도 모르고 편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보상입니다. 우리만 해도 좋은것도 모르고 살고 있잖습니까.
Commented by 仙人掌 at 2008/11/05 04:24
맞는 말이예요... 맞는 말입니다...
Commented at 2008/11/05 05: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오바요조 at 2008/11/05 06:07
올해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4탄에 보니까 그러더군요. (미리니름이겠지만...)

영화에 주요한 조연으로 등장하는, 말론 브란도 따라하는 그 애송이가 극중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얘기를 듣고, 존스는 "암, 어떤 길을 가든 자신의 선택은 존중받아야지." 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애송이와 존스가 특별한 관계임이 밝혀지니까 존스는 애 엄마더러 뭐라고 한 마디 하죠. "학교 그만둔다고 할 때 왜 안 말렸어!"

사 회적으로 존경받으려면 DSmk2님처럼 말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겠지만, 정작 제 새끼 밥 안 굶기려고 버둥치는 부모 입장, 혹은 애정으로 점철된 후견인의 관계라면 캣츠아이님 같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겠죠. 정글고 이사장의 말들은 현실적이고, 도덕률과 정치적 당위성은 없는 발언들입니다. 그래서 옳지 못하고,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르고 있는 룰이죠.

저도 참 폭압적인 교육현실을 겪어왔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적어도 참교육이니 뭐니 말만 번지르르한 젊은 선생들보다는 지독하게 두들겨 패더라도 학생을 바른 길로 이끌고 심지어 필요할 때는 교장할배와 장학관 멱살까지 잡던 할배 선생이 더 참 스승으로 여겨집니다.

이상이 아직 높은 사람들은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그 이상으로 현실의 시궁창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설령 동정할지언정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박무영 선생 말마따나 여섯 끼 굶으니까 눈에 뵈는 게 없습디다.
Commented by Archilokos at 2008/11/05 08:55
물론 현실의 시궁창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상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묻어버리는 경우도 많긴 했습니다만.
저 글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실용"이 본격적으로 "이상"을 삼키려는 것을 사람들이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Archilokos at 2008/11/05 09:04
이상을 실현하려면 성공해서 높은 지위에 앉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고, 현 체제의 룰 아래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호랭이 잡으러 호랭이 굴로 들어갔다가 호랭이에게 잡아먹힌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기득권과, 개혁의 이상이 충돌하게 될 때, 그 때도 과연 이상을 선택할 수 있을까?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고 수단이 목적을 집어삼키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까? 이것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Archilokos at 2008/11/05 09:08
기본적으로는 캣츠아이 님의 말씀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이 진리라고 선언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미쿡의 배관공 조가 미래에 낼지 안 낼지도 모를 세금 가지고 매케인 지지하는 게 우습지만, 민주당이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관공 조에게 당신이 정말 성공해 백만장자가 되는 건 거의 로또크리라는 현실을 알려주면 아메리칸 드림은? 미쿡 사회의 성장동력은요?

한 가지만이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정말 유감스럽게도.
Commented by 오거 at 2008/11/05 09:04
이사장 말도 맞지만, 저 길만 맞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neko at 2008/11/05 09:40
음... 정글고 이번 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닥치고 공부라고 해도 교육자가 저딴 식으로 얘기하고 앉아있는 꼬라지에
마지막 유료 감상 컷 보면서 "역시.. 낄낄낄" 하고 웃고 넘겼는데 말입니다

공부는 남 주기 위해서 배우는 거라고 가르치셨던 우리 담임 얼굴이 아른거리네요
생각없이 공부만 해서 돈이 행복이라는 생각 밖에 없으니 지방소득세 같은게 튀어나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11/05 09:54
다른건 길고 어려워서 둘째치고,

================================================================
이사장이 만화에서 말하는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란 말이. 어떤 의미에서는 "닥치고 공부나 해"라고 느껴질 수는 있겠으나...
저로서는 "현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일단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라고도 보이네요.

-캣츠아이님의 말씀중
================================================================

이 글로 봤을 때,
캣츠아이님은 정글고를 별로 보신적이 없으시거나,
정글고를 거의 다 보셨다면 정글고 내에 관통하는 '유머코드', '이사장의 캐릭터' 를
읽지 못하고 계신걸로 판단됩니다.

그래서야 정글고를 보는 보람이 없죠... ㅡ_-)=3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11/05 11:20
반박하기 힘드니까 보기 좋게 포장하는 걸로 보이네요.
리플만 봐도 글의 핵심은 놓치고 뭔 쓸데없는 예를 끌어와 저리 포장을 하니ㅉㅉㅉ
Commented by 후드걸 at 2008/11/05 15:03
캣츠아이님은 유머감각이 제로라는것을 이 기회에 알게되는 건가요..
Commented by 오빠야~ 나랑 좀 at 2008/11/05 15:16
한번 경험해 보시겠어요?? 벗고있는 그녀를?
http://joagirl.cg.to
핸드폰인증 없구요,누구든 편하게 즐길수있는 곳!
http://joagirl.cg.to
색다르고도 짜릿한 경험! 새로운 이벤트!!
http://joagirl.cg.to
신규싸이트라 상큼한 여성회원 많구요.
http://joagirl.cg.to
캠없어두 추방없는 사이트! 책임지고 흥분 콜^^
http://joagirl.cg.to
나지금 벗고있는데 빨리와~
Commented by 黑猫 at 2008/11/05 15:32
L 하앜하앜 눌러보고 싶어....
Commented by 조나쓰 at 2008/11/05 16:31
이사장의 이야기는 물론 기득권을 가진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일 겁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흥하니 콧방귀를 뀌었다가도 가만히 듣고 있다면 나름 또 그안에 이게 바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라고 솔깃 끌리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캣츠아이님은 그 부분을 극대화시켜서 말씀을 꾸려나가신 것 같네요.

어쨌거나, 막판에 가서 자기 담화를 다시보기하려면 600원을 내라는 둥 뻘소리를 지껄이는 모습에는,
그 이야기가 택도 없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당연히 이딴 쓰레기 담화에 왜 돈을 지불해 라고 생각하겠지만,
가사 그 이야기가 진리라고 판단하는 쪽에서도 이사장 너 오래간만에 좋은 소리 좀 한다 싶더니 결국에는 그 컨텐츠로 돈 벌어먹자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인 것이더냐, 역시 넌 안돼, 라는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화의 유머 코드는 마지막 컷이 핵심,
중간의 담화 부분 내용은 단순히 어느 한 쪽으로가 아니라 여러 모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한다나 at 2008/11/05 20:42
이사장은 항상 저런 말 했는데 갑자기 이번 화만 논란의 여지가 되네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그런가..
Commented by ㄸㅂ at 2008/11/05 22:25
캣츠아이님 글을 읽으면서 어, 뭔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런 점 때문이었어요 ㅎㅎ
좋은 학벌 좋은 직업 부와 명예.. 다 좋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걸 이상으로 삼을 순 없는거죠...
Commented by sm2mr at 2008/11/05 22:58
저도 정글고 작가님이 학생들에게 '근엄한 충고'를 하려고 그린 만화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사장의 말에는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쓸데없는거 생각말고 닥치고 공부나 해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거든요.

학생들은 대부분 확실한 꿈이 없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딱히 미친듯이 하고 싶은게 있는것도 아니죠.

물론 공부란게 꼭 교과서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한번 미친듯이 공부해봐야 자신의 꿈을 알 수 있습니다.

지식이 없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공상으로 끝입니다.

제가 이공계라 그런지 몰라도 어떻게 하루종일 공부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만 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와 MP3를 만들어서 세상을 더 좋게 바꿀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sm2mr at 2008/11/05 23:13
다만 저도 이사장 같은 충고에 불만인 것은
학생들의 '왜'라는 질문에 설득력있는 근거도 없이 그냥 넘어간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수학이 배워서 어디나 써먹냐고 묻습니다.
'수학의 정석'은 일단 두께부터 압박이구요.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고등학교 수학은 실제 수학의 여러분야에서
머리말 정도만 따다 붙인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되죠.

그게 어디 쓰이는지도 알게 되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좀 자세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토끼대신 at 2008/11/06 01:07
이사장이 주역일때는 항상 239화와 비슷 무리한 말을 하는데 이번화가 유독 논란이 되는게 의아스럽내요...

정글고는 불사조의 말을 긍정하지 않는 것처럼 이사장의 말도 긍정하지 않습니다.둘다 마지막에는

개그로 끝내버리죠.......
Commented by 영혼의편린 at 2008/11/06 09:48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도대체 이번화가 왜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ㄱ-

불사조는 현실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진리를 주장하지만 먹히기는 커녕 오히려 당할 때가 더 많습니다
이사장은 인간의 이기심과 아집, 부조리를 집대성해서 드러내는 캐릭터로 욕은 욕대로 먹지만 굉장한 설득력을 지닙니다
작가는 양쪽 다 그럴듯하게 내세워놓고 마지막에는 비틀어버립니다
극단화된 이상과 현실, 어느 쪽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이사장의 말이 (슬프게도) 현대의 삶의 지혜와 현실이라고 쳐도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일부'의 이야기이지 그것이 주제가 되지는 못합니다
개처럼 공부하라는 사람이 '동일한 만화'에서 언제까지 수능으로 애들 자살시킬 거냐고 말을 할까요
캣츠아이님은 정글고 이번화만 보신건지... ㄱ-

그리고 위의 아르핀님과 캣츠아이님
본문에 나오는 Q.E.D의 토마는 14살에 MIT에 입학한, 거기에서도 알아주는 천재 수학자 소년입니다
(그냥 천재인 게 아니라 성과물들이 어마어마하죠 =_= 거의 먼치킨급...)
일본인임에도 일본의 정규과정은 거의 받지 않았고, 17세에 졸업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논리와 지성으로 무장한 천재이지만 대인관계에 서툴고 또래 친구는 전무합니다

토마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가진 자의 여유가 아닙니다
자신이 누리지 못한,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온 거죠
만화 중간에 (원글님이 언급하신 16화 벚나무 아래에) 누군가 '당신은 대체 왜 일본의 고등학교에 온건가' 라고 묻습니다
그 때 토마는 벚꽃이라고 얘기하죠
세세히 들여다보면 별로 볼 것도 없는데 전체가 어우러지면 그렇게 장관일수가 없는-.
Commented by 행인 at 2009/01/16 03:35
저도 최근 수능을 본 사람으로써 수능때 이사장글을 보았는데요(미쳤지...) 그때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건 진리다'-라고 말이죠 사실 공부가 다는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공부가 아니면 무었을? 저도 고2때는 공부를 거의 포기하다시피하고 도서관에서 살았었습니다. 동아리에 목숨도 걸어보고요. 솔직히 그때를 후회합니다. 공부를 더했으면 더 좋은대 갈수 있었다고요. 결국 도덕적이니 인격적이니 해도 q3의 말은 고등학생에게 말한다고 한정한다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솔직한 충고 입니다. 어느 누가 고등학생한테 공개적으로 개처럼 공부하라 할 수 있나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저희 나이때의 고딩들에게는 그 어떤 진로나 기타등등의 '희망찬 위로의 말'보다는 차라리 개가되라 라고 하는게 더 미래를 위해서도 제 자신의 꿈을 위해서도 나은 충고가 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