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그루 - 에뮬레이터의 추억
우리학교는 중앙도서관에 지하에는 열람실 비스무리한 고등학교독서실 같은 곳이 있고

2~5층 까지 일반 도서관 스러운 분위기로 되어있는데

지하는 Hell 스러워 잘 가지 않고 공기좋은 윗동네에서 책을 읽는데 거기에는 무협지가 쌓여 있습니다.

심심해서 한 두권 읽죠.

오늘 읽은것은 탐그루 솔직히 앞에 프롤로그 부분밖에 안읽었지만

예전에 읽었던 감동 그대로 오네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판타지 소설은 탐그루 입니다.

영혼의 에뮬레이터가 죽음(삭제?)를 피하기 위해 시작하는 이 소설은

셰라자드(극중 에뮬레이팅된 영혼의 이름도 셰라자드)가 죽음을 피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위해서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천일야화의 컨셉과 동일합니다. 이야기는 조금 다르지만요. 셰라자드가 극중에서 하는 이야기는 저 멀리 바르도 대륙의 수르카와 라이짐의 이야기죠.

이유는 아무래도 '공감'같에요.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만이 느끼는 공감.

에뮬레이팅에대한 프롤로그의 이야기는 정말 그 예전에 기억을 끄집어 냅니다. 처음 게임보이 에뮬레이팅으로 시작된 게임기 에뮬레이션은 이 소설에서 영혼의 에뮬레이터를 만든 zknight의 zsnes(슈퍼패미콤에뮬레이터)를 지나 지금은 플스라든가 컴퓨터 안에서 컴퓨터를 다시 에뮬레이팅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재밌는 세상이죠.

글의 에뮬레이터를 만든 zknight는 SFC에뮬계의 신이죠. 그 소설에서 나오는 묘사가 틀린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전업 하나하나 될때마다 가슴졸여 기다렸던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었군요. ㅠㅠ zknight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면 Juice Kim님 정도일까요. (아 이런 매니악한 --;;)

예전에 에뮬레이터는 요즘처럼 당연한게 아니었습니다. 소설에서 나오는 것 처럼 처음 게임보이 에뮬레이터는 정말 소리도 안나고 에로도 많았고, 그 이름도 위대한 네오지오 에뮬레이터는 16램의 저의 컴퓨터에 처음으로 좌절을 안겨주었고 (로딩이 30분이었음) 소리마저 안나오는 0.000~ 버전이었습니다. 처음 돌려본 Kof94에 동생과 눈물 흘리면서 했었죠. 네오지오 에뮬이 거의 완성단계에 가서 메탈슬러그라든지 킹오파 등의 많은 네오지오 게임을 집에서 하게 되는 것은 후의 이야기고

그리고 SFC의 시대, 지금이야 거의 완성되어있지만 그때는 안개효과등의 프레임이 겹치는 현상같은것은 구현도 안되었고 덕분에 성검전설3는 거의 진행이 안될정도였죠. 소리도 잘 안나오고, 특히 SFC계 에뮬은 Snes와 Zsnes가 나눠져서 초반에는 전자가 후반에는 후자가 잘나가는 현상이 보였습니다. zsnes 1.0 버전이 나왔을때의 기쁨은 여전히 추억으로 남겨져 있네요.

에뮬레이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CPS2 롬인데 여기엔 그 이름도 위대한 던전스 앤 드래곤스 1,2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가 새턴으로 나왔지만 2인용에다가 4메가 롬팩 필요에 로딩 예술이라는 3박자가 곂쳐서 (그래도 있는 놈 부러워 했었다) 일반 가정에서는 불가능 했었는데, 어느날 몇년간의 연구 끝에 CPS2 롬의 락이 풀려서 이미지가 떠지고(사실 이미지 뜨기 전에는 이 락 푼다고 한 사람들 사기꾼이라고 무지무지 욕했던 기억이 있지만) 최초의 롬을 돌리는 프로그램인 Final Burn(요즘에도 쓰죠. 사실 cps2 에뮬레이팅의 공은 저 락을 푼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게 먼저지만 이 final burn 제작자의 노고도 무시 못하는 거였죠. 하지만 해킹버전이 돈 후에 개발을 포기했죠. --;;)이 나와서 던전2를 처음 돌렸을때 눈물이 ㅠㅠ (몇년을 기다렸는데...)

그후에 마메로 비트매니아 돌리는 시절이 온 지금, 많은 학생과 청년, 중년 등등이 에뮬레이터로 게임을 돌리면서 즐거워 하겠죠. (물론 에뮬 롬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심각하지만)

탐그루를 읽다가 갑자기 생각난 겁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에뮬레이터가 아주 당연한거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근 10년전 (벌써냐 --;;)엔 이런 시절도 있었다는 것을 후후후 하고 이야기 하는걸 보니 저도 늙었... 하하하하

그리고 탐그루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담에 쓰죠. 안읽어보신분은 꼭 읽어보세요. 판타지 중에서 사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반지의 제왕과 드래곤라자, 퓨쳐워커 외에는 이거밖에 없어요. (뭐 피마새,눈마새는 안읽었고 --;;; 퇴마록은 10년기념으로 양장본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그럼 이만~
by DSmk2 | 2004/10/04 22:01 | 서적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dseraph.egloos.com/tb/3913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asdf at 2006/07/26 02:17
Juice kim 님이라... 음~ 그분 하면 생각나는 유틸리티가 하나 있는데
gra2pi.com 이었나. 도스 display 2.0 으로 읽을 수 있도록 pi 파일로 변환시켜 주는 거였는데
그게 필요한 게임이 '천사들의 오후 - 전교생' 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jast 'tiare' 에서 만든 게임들은 죄다 그림파일이 gra 였지만 데이터 형식이 약-간 달라서
저게 필요했지요.
Juice kim 님이 누구였을까 하는 생각도 간혹 하긴 하지만... 헤헤
참 당시에는 멋진 분이 많았지요. Juice kim 님을 아시는 분이 있다니 왠지 반가운 느낌이랄까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