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때
시위에 대해서는 이글이나 이글에서 이야기했으니까 그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저 돗자리 깔아도 될듯.

아무튼 어제 문화제에서 시위로 가는 와중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던것 같고.... 뭐 저정도는 노무현때도 많이 일어났던 일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마인드가 그때와는 달리 '정의는 시위대에 있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공분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근데 인터넷에서의 글을 보면 글쓴이가 '대화'를 하고 싶은건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건지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특히 '단어'의 선택면에서 그런게 잘 보이는데 소위 말하는 감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글이나 문장은 후자에 속하죠. '난 이런거 말하고 싶어, 니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관심없어, 난 그냥 말한다' 이런 류의 단어선택. '역겹다' 라는 등의 사람을 무시하는 단어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맙시다' 라는 마인드로 무시하면 고맙습니다. 낚시글이잖아요. 이런글을 쓰시는 분들은 여러분과 대화를 하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리플을 달지 마세요. 그냥 혼자 놀게 하세요.

그리고 어제 현장에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왜 갑자기 청와대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장에서 갑자기 정해진일이라고 하던데 흠... 도로로 나가면 충돌이 예상되는건 뻔한 일인데...

한쪽 머리에서는 '그래도 주어진 룰에 맞춰서 싸우는게 옳지 않겠나?' 라는 생각, 반대쪽에서는 '상대방이 정해진 룰에 맞춰 싸워서 도대체 무엇이 변할 수 있는가?' 생각. 룰을 바꾸긴 위해서는 국회를 바꿔야 하지만 전 국민이 한나라당에 몰표를 몰아줬던 암울 한 상황. 이럴때 난 그들을 동정하지 않아!가 생각나기도 하고.

근데 이색히도 싫고 저색히도 싫고 너도 싫고 나도 싫고 다 X까, 이런 글은 도대체 뭔지 잘 모르겟음. -_-;;; 이런글을 보면 '아, 네, 그러세요' 이러고 싶네요. 보통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

아무튼 자신이 어디에 서있고, 자신의 눈으로 보는 그사람이 보이는 그대로 판단할 수 있다면 답은 금방 나오는거겠지만, 과연 어떻게 될려나요. 문제는 이게 '시작'일 뿐이라는거겠지만. 일단 좀 움직여봐야겠습니다. 그럼 이만

p.s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때 중립을 유지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라고... 움직이자 움직여
by DSmk2 | 2008/05/25 15:21 | 잡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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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dc at 2008/05/25 15:29
요즘 인터넷에 자기혐오가 참 많지요 ㅋ 저도 슬슬 나가볼 생각입니다 :)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5/25 16:19
음... 집회가 조금씩 순수성을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걸로 조중동은 저들의 배후에 노조와 한총련이 있다고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실을 것 같네요... 월요일날 주요 일간지 톱기사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있겠네요...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양초 수십만 개 태웠는데(전국적으로 보면 이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실질적으로 변한 게 없으니, 누군가는 터트렸을 일이죠... 그리고 거기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노조나 운동권 학생들이 포함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네요...
Commented by 온푸님 at 2008/05/25 16:49
어제가 불씨를 피울수있는 거의 마지막 타이밍이긴 했죠... 그래도 시위측이 아직 폭력시위란 선을 넘지 않은건 다행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_-'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8/05/25 19:25
'I thought what I'd do was,
I'd pretend to be one of those deaf-mutes.'

- Catcher in the rye. J.D.Salinger.
Commented by 으음 at 2008/05/25 20:33
저는 삼국지에 나오는 에피소드중 상산의 노인 에피소드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내용은 아시다시피 '이왕 건넌 강 짐이든집이든 들고 와주마'라는 거죠.
모든일에 상통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일단 고른쪽으로 직진해보는게 성과가 더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조절이 실패한 쌀은 죽을 만들든 된밥을 만들든 안되서 굶을바엔 만들어 먹어야죠.
어디선가 새쌀이 나오면 모르겠습니다만..
Commented by 산왕 at 2008/05/26 00:10
좀 급하게 적고 나갔다 오니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충고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DSmk2 at 2008/05/26 02:08
/dcdc 사랑받고 자라지 못하면 참... 힘들죠 사는게.

/불멸의 사학도 순수성이야 뭐... 한나라의 대통령 내려오라고 하느게 순수할리는 없겠지마는, '뒤에 누가 있다! 선동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증거를 대라...'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평화적 3.1운동이 실패로 돌아가고 무장독립운동이 일어난것 처럼, 촛불집회가 허무하게 끝나면 뒤에 뭐가 올지 참 걱정됩니다.

/온푸님 2mb이 어떻게 나갈지는 눈에 보이는 일이지만, 정말 걱정됩니다. 특히 앞으로의 일이 말이죠.

/수시아 ... or Should I?

- 攻殼機動隊 Stand Alone Complex

/으음 일단 시작한일 저도 열심히 참가해봐야겠습니다. 누군가 말했던가요,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은 한걸음으로 라고.

/산왕 충고까지는 아니고 그냥 엄한 리플들이 많이 달리는것 같아서... 아무튼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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