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에레혼 1권


잔혹한 神이 지배한다…!!

「인간의 머리가 바로 서는날, 영원한 안식처에 도달하리라!」
인간만의 대지를 찾는 키론의 여행은 애륙에 전해 내려오는 기도문의 문구를 따라
단서를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붉은 에레혼은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을 그린 만화입니다. 그 이유는 1권에서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인 설정이나 배경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람족의 머리인 키론이 죽음신이 선택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를 죽음신에게서 구하기 위해 죽음신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전체 배경이나 설정들을 잘 보여주고 있죠.

설정에 있어서 특이하게 보이는것은 이야기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국의 인디언들의 분위기를 감고 있지만, 그 세부적으로는 '신'의 묘사에 있어서 일본계열의 '신'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신'이라는 존재는 기독교사회에서는 절대신으로서 거의 무적의 존재로 그려지지만, 일본계열의 '신'이라는것은 인간과 다른 인간 위의 더 뛰어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존재로서 기독교문화의 '신'보다는 등급이 낮고 종류도 훨씬 많습니다. 이 만화에서의 '신'은 기독교쪽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정령'에 가까운게 아닐까 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마나'라는 힘을 사용할 수 있어야 '신'이라는 이야기에서 그런 설정이 잘 보인다고 생각하고, 이야기에 있어서 '인간'이 '신'을 죽일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해주는것도 아마 이런 설정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야기 시작부터 유니콘 처럼 생긴 신을 잡고 시작하는 이야기니까요.

그림에 있어서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보입니다. 매우 뛰어나거나 세세한 그림은 아닐지라도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에 부족함이 없고, 다른 국가의 만화와는 다른 한국적인 냄새도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연출이나 이런것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한가지 전개의 면에서 말하고 싶은건 키론이 '신살자'로서 활동하는 모습이 1권 초반에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과거가 긴 인물의 경우, 가장 초반에는 하나로 완결되는 짧은 에피소드로서 주인공의 과거를 의무적으로 북돋아 놓고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마련입니다만, 이 만화에서는 11페이지 만에 과거가 나옵니다. 이렇다면 왜 이야기를 현재-과거-현재 방식으로 해논건지 이해할 수가 없죠.

이야기에 있어서는 최규석씨의 단편집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에서 나온 '솔잎'이라는 에피소드와 닮아 있습니다. 아직 인간이 자연을 두려워 하던 시대 모든것을 '신'의 위업으로 생각해 떨고 있던 시절 '인간'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주인공을 그려가고 있다는 면에서 말이죠. 다른 점은 붉은 에레혼에서는 진짜 '신'이 인간을 힘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인간이지만 어떠한 이유에선지 신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이 이야기가 과거편의 주된 주제가 될거라고 봅니다.

캐릭터면에서는 키론과 제사장이 1권에서는 가장 돋보입니다. 이야기의 양 대척점에 서있는 인물로 자기의 위치에서 서로 최선을 다하고 있죠. 아이다는 아직까지는 이야기의 소재정도로 보이지만 이 이후에 죽음신과의 이야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인간들은 신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나를 사용해 마법을 사용한다든가, 자신에게 신내림을 한다는가 하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만화의 전개에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템포만 좀 조절한다면 상당히 재밌는 만화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인디언 문화를 배경으로 마나의 사용이나 신과 인간의 갈등, 아이다와 키론의 관계라든가, 아직 1권에서는 알 수 없지만 작가분들이 많은것을 보여주려고 하는것이 느껴집니다. 너무 과욕을 부리지는 마시고 차근차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더욱 재밌는 만화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럼 이만
by DSmk2 | 2008/05/08 20:02 | 만화감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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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블랙 at 2008/05/08 22:15
신에게 대항하고 다닌다는 전개가 '마법총술사 쿠로히메'를 연상시키더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08 22:55
좀 취향일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어차피 한 권 보고 입맛만 다시기도 좀 그러니
일단 신경 끊었다가 몇 권 쌓인 상태에서 평들 좀 다시 들어보고 괜찮을 것 같으면 사봐야겠네요
Commented at 2008/05/09 11: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Smk2 at 2008/05/09 14:12
/블랙 아 쿠로히메도 그런 이야기였었죠... 왜 머리속에 남는건 슴가랑 몸매 뿐이지 -_-;;;;;;

/충격 일단 한권만으로는 딱 말하기 힘드니까요.

/비공개 아니요 보지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판타지피아 at 2008/05/09 16:05
오..결국 붉은 에레혼까지 완결하셨군요.
확실히 인디안 문화 배경을 한지라 저는 오히려 일본풍이기보다는 그냥 샤머니즘적인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더군요.[뭐 워낙 이것저것 섞어놔서 그런지 말입니다.]
내용도 참 흥미로워서 '오오..이정도로 일단 스토리는 발전하고 있다는것이냐..한국만화..'라고 중얼거릴 정도였다니까요. 다만 이제 나중에 막장 테크만 안탄다면 안심~안심입니다.
Commented by DSmk2 at 2008/05/09 23:57
/판타지피아 아, 샤머니즘이라고 쓰면 될걸 이상하게 써놨네요. -_-;;;; 일본만화의 피해... 아무튼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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