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전 전화를 잘 안받습니다. 핸드폰은 무음모드로 해놓고 침대에 쑤셔박아놓고, 가끔 문자왔나 확인합니다. 이메일 쓰는것과 비슷한데. 아무튼 제가 이렇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전화로 오는 이야기중에서 '좋은'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다 나쁜 이야기일뿐입니다. 귀찮은 일이거나 쓸데 없거나 아무튼 안좋은 이야기는 거의 전화로 옵니다. 반대로 좋은 이야기는 대부분 편지로 오죠. 뭐가 합격이 됬다거나 어쨌거나. 아무튼.

두번째로는 제가 소심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전화가 오면 당황합니다. 왜 나한테 전화가?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내가 사고 쳤나? 등등 안좋은 상념이 온 머리를 휘감습니다. 여자한테 전화오는 것은 이제는 백이면 백 컴퓨터가 고장났다거나, 이 노트북 괜찮다거나 이런 이야기 뿐입니다. 자업자득입니다만, 필요할때만 쏙 부르는 전화나 문자, 지겹기 마련이죠 이제는. 예전에는 친절했는데. 아무튼 근데 전화는 되게 이기적인 통신수단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아무것도 없이 갑자기 '내 이야기를 들어라' 라고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하면 긴장탑니다. 전 이래서 MSN같은데도 잘 안들어갑니다.

세번째로는 제가 사람에 치이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것을 100이라고 하면 - 보통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이 100에 해당하는것을 배우자의 죽음으로 해놓죠. 하지만 가끔씩 아니 꽤 많은 사람이 상쾌함을 느낄.... 아니 여기서 끊죠 - 사람을 만나는건 대충 50정도 됩니다. 꽤 되요. 사람을 만나면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전 거기다가 재밌는 성격도 아닙니다. 아무튼 갈팡질팡.

아무튼 꽤 자주 전화를 못받는 이유는 저런 이유때문입니다. 저에게 연락하실 분은 문자로 주세요. 최근에는 그래도 만화책 판다고 열심히 핸드폰 보고 있어서 잘 받았는데. 앞으로도 최대한 잘 받아야겠습니다.

근데, 전화 못받는다고 생기는 이 죄책감은 뭐지... (--;;) 카이지에서 말하는것 처럼 '어른은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게 나쁜것도 아닐텐데.

'당신이 전화를 할때 불편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의문이 생길만도 한데, 전 전화 거의 안합니다. (--;;) 아, 나야말로 진정한 히키코모리의 초상이다.

MBC에서 저작권 관련 방송이 나왔나 봅니다. 저번에는 SBS였던것 같은데 아무튼 또 공중파를 타니 조금씩 표면화 되는것 같네요. 이야기 자체야 예전과 달라질게 없어서 코멘트 할 것이 없습니다. 저작권에 대해서 부정하는건 아니라고 혼자 저의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지만 위니,쉐어,클럽박스,토렌트 등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을 전부 돌리고 있는 현실을 비춰 보면 사실 Dark Side라고 해야겠죠. 그래서 별로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있어야죠. 사실 제가 저작권법에서 뭔가 있어보이는듯 이야기하는게 제가 생각해도 너무 웃겨서, 앞으로는 조용히 있을겁니다. 사람이 일관성이 있어야죠.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저는 저작권을 확고하게 지키시려는 분들이 그 '목적'과 그것을 이루려고 하는 '수단' 그리고 '현실'을 다시한번 잘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왜 불법공유가 만연하고, 왜 사람들이 책을 안사고, 왜 다운받아보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없이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최근 보는 많은 글들은 '사람들은 원래 개념이 없고 그래서 그런것임' 하고 간단하게 넘어간뒤, 개념을 잡기위해는 때려잡아야 한다 라는 결론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이유의 하나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나인스게이트 라는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제가 원래 은은한 악마주의 영화를 좋아해서요. 그래놓고 본건 별로 없지만. 아무튼 이게 720p로 돌길래 한번 봤는데 화질은 별로더군요. 음성도 DD2.0이고. 아무튼 그래서 좀 보고 있는데 smi로 있는 자막이 엉망이라, 이걸 어찌 해야하나... 라고 생각하던중 '난 DVD 있으니까 거기서 자막을 뽑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인스게이트 DVD를 꺼내서 - 근데 이 DVD에는 로만 폴란스키의 커멘터리가 있는데 할아버지 말이 너무 느려요 - vob에서 idx랑 sub를 뽑아서 kmp로 자막을 추가하니 오! 잘 나옵니다. 싱크가 1초정도 밀리는거야 조절하면 되고.

이런 이유로 기존에 있던 DVD중에서 만약 블루레이로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도 자막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는 사라진것 같습니다 .결론이 좀 이상한데 아무튼 이용할 수 있는건 이용해야죠. 사실 블루레이의 m2ts는 kmp로 돌리면 그냥 돌아가서 smi자막 넣으면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DVD자막이 좋죠. 내용도 확실하고. (꼭 그런건 아니지만) 사실 HD-DVD의 EVO파일은 이상하게 kmp에서는 잘 안돌아갔는데 블루레이로 통일되니 이걸 좋아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아리송합니다.

대마인 아사기는 벌써 3편이나 나왔더군요. 자료 찾을께 있어서 돌다보니 '벌써 이렇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랐습니다. 그 흔들림과 핀이 맞지 않는건 여전해서 이제는 좀 짜증이 날려고 하더군요. 적어도 화면에 뭐가 나오는지는 알 수 있게 해줘야지 말입니다. 폴 그린그래스도 아니고 왜 이렇게 흔들흔들 하는지.

저는 AVGN을 좋아하는데, 재밌기도 하고 욕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건 80년대와 90년대에 유년시절과 소년시절을 보내면서 게임기를 만지며 살았던 사람으로서 같은 기분을 느낄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에 잘 알지도 못하는 언어를 해쳐나가며 과연 플레이하라고 만들어논걸까 라는 게임을 오직 근성과 노력으로 깨나가던 시절이 기억이 많이 나기때문이죠. 지금이야 라이트유저를 위한다고 해서 게임의 인터페이스도 세련되어지고 튜토리얼 같은것도 생기고 뭐 여러모로 유저친화적인 방식의 게임이 많지만, 그 당시만 해도 뭐 실버서퍼에서 나오는 말저처럼 '그런거 다 같다 버리고 하드코어하게' 해야했으니까요.

내일모래가 코믹이라는데 저는 매우 간만에 일요일쯤 해서 갈 생각입니다. 23일날 가는건데, 아무튼 얼마나 바뀌었을지 기대됩니다. 가끔 가다보면 참가자들이나 코스플레이어들이 개념이 없다거나, 예절이 없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과연 그럴지 확인도 해봐야겠죠. 전 근데 그곳에 가는 많은 청소년분들이 개념이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전체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죠. 즉 원래 그시기에 아이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꼭 거기 가는 애들만 그런게 아니라 전부다 그렇다... 라는게 제 생각이죠. 물론 편견입니다만. (--;) 괜히 그쪽에 가는 애들만 까이는것 같아서 변명 아닌 변명 좀 해주는데 도움이 안되는거군요.

호협애사, PS 라쇼몬, 몰다이버, 엑셀사가 7,9,13권, 정크북 1권, Togs 2권빼고 다, 미소녀전사 캡콤 1-3권, 러브메이트 1권, 여신님 12권, 형사코브라, 와일드하프, 난데없이 풀메탈 패닉 1권, 애드밴트, 골때리는 연극부 1-4권, 마이히메 1권

이렇게 있는데 가지고 싶으신분 계신가요? 리플달아주시면 일요일날 코믹에 가서 드리겠습니다. 거진 대여점 책인데, 예전에 가면소년님께 받은것과 수염군에게 받은것도 섞여 있고 '이건 절때 안보겠다' 라는것만 빼논거라 리스트가 엉망진창입니다만 이래도 받으실 분이 있다면 드리겠습니다.

슬램덩크도 팔렸습니다. 가슴이 허무하군요. 이제 그만 놀고, 대충 다시 시작해야할듯. 그럼 이만~
by DSmk2 | 2008/03/21 14:53 | 잡담 | 트랙백 | 덧글(11)
트랙백 주소 : http://dseraph.egloos.com/tb/36700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3/21 15:21
슬슬 저작권쪽도 표면화인가요.... 뭐 개인적으로 때려잡자는 주장에 일단 반대는 안합니다만....
문제는 "제대로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때려잡아야"하는데 때려잡자는데 찬성론자 치고 작금의 무차별적인 때려잡기를 비난하면
그걸 곧 저작권 위반 옹호론자로 몰아붙이는게 무척이나 짜증나더군요
게다가 요즘 악용을 하는게 좀 많아야 말이죠-; 그냥 웹디스크에다가 자기꺼만 올려놓고 지우는 식의 임시 저장소로 활용해도
그리드 컴퓨팅에 걸리는 세상이니까요-;;
Commented by 긴군 at 2008/03/21 15:37
19금 컨텐츠가 저작권이 수입될리가 없으므로 그 부분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Commented by 미치루 at 2008/03/21 16:28
오~ 코믹오면 놀러오라늠..친구 부스 도우미로 죽치고 있을듯 ㅠㅠ
Commented by Rancelot at 2008/03/21 17:53
저도 전화기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랄까 특히 핸드폰.. 뭔가 구속당하는 느낌이 싫습니다. 가끔 편할때도 있긴하지만요..
Commented by 하루카 at 2008/03/21 18:23
전 핸드폰이 없기전에는 " 핸드폰 없어도 잘 살아 " 라고 느꼈지만 지금은..
Commented by 수시아 at 2008/03/21 18:54
저도 전화걸어서 위치 확인해야 하고 그런 게 싫습니다.
전화가 없던 시절에는 약속시간 + 30분은 느긋히 기다려주고 그랬는데
휴대전화가 생기니까 5분만 늦어도 거기 어디냐고 묻게됩니다. 그렇죠?
Commented by 블랙 at 2008/03/21 20:46
나인스 게이트 원작 소설이 '뒤마클럽'이죠. 영화화 되면서 제목이 바뀌었는데 모르시는 분도 있을까 해서...
Commented by skan at 2008/03/21 23:16
한동안 전화를 안받고 살았더니 나중엔 아예 전화조차 안와서 지금은 왠만하면 받고있습니다-_-
Commented by 너츠 at 2008/03/22 00:20
현재 핸드폰 정지상태<-
그리고 재수생인주제에 내일 서코 출격 ㄷㄷ
Commented by 黑猫 at 2008/03/22 00:22
대부분 구입하는 내 입장으로선

'스캔때문에 안팔리기때문에 가격을 올린다' 라는 주제에 미사여구를 붙인 글을 보면 경기가 돌아

지금도 내 책장에 있는 책중에 몇권은 뒤를 보면 2500이라고 적혀있지

근데 요즘은 만화책 한권이 4200원이야... 사라는건지 말라는건지
Commented by DSmk2 at 2008/03/22 01:02
/比良坂初音 적 or 동지의 비견은 꼭 주사파가 아니라도 여기저기서 보이는 오류중에 하나죠.

/긴군 만약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춤을추고~

/미치루 어딘지 잘 모른다능... 주소좀 적어달라능...

/Rancelot 당시 핸드폰 첨 만들었을때, '이건 개목걸이야...'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카 지금이야 없으면 여러모로 도시의 섬에 살게됩니다.

/수시아 전 잘 늦지 않는 편이라 그냥 그런데 요즘에는 핸드폰이 있으니 대놓고 늦더군요. (--;;;;)

/블랙 소설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뒤마의 책을 안읽어서 뒤마의 책부터 읽을려고 했는데 삼총사나 암굴왕이나 다 길어서...

/skan 그게 좀 슬프죠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너츠 재수생은 공부를..... 뭐 쉴때도 있어야죠.

/黑猫 스캔 보는 사람들은 결국 어차피 사는 사람도 아니지. 스캔본때문에 가격을 올리면 사는 사람이 피해를 보니 이건 출판사가 '너네는 엿이나 먹으세요 피코코' 이러는거지 하하하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