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


제가 이 만화 비싸다고 예전에 불평을 했었죠. 지금도 약간 걸리긴 하는데, 이만화 진짜 재밌습니다. 가격을 생각하지 않으면 진짜 추천하는 만화인데 8천원에 압박이 좀 심하긴 합니다. 그래도 재밌습니다. 대원에게 진짜 고맙네요. 아 가격이 비싸고, 나 같은 사람 낚으려고 내논 책인것을 뻔히 알면서 낚이는 이 굴욕감과 좋은 책이 나옴으로써 재밌는 물건이 더 늘었다는 기쁨의 앙상블이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 만화가 국내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나라가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는 증거 아닐까 합니다만, 이 책이 청소년유해간행물이 되는건 '된다, 안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되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구하실 분들은 빨리 구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야 사나이님의 포스팅 보고 눈 딱감고 질렀는데, 후회는 없네요. 지갑은 허하지만.

이 만화는 여성으로서 서점이자 성인용품점인 하치도리장의 점장이된 와타나베 퐁의 자전적 만화입니다. 성인용품 이라는 소재를 여성점장이라는 화자로 이야기 함으로써 좀더 특이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죠.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현실성도 풍부합니다. 뭐 일본 얘기지만요.

퐁 점장은 초반에는 좀 어리버리하게 보이던데 중반부 넘어가면 거의 베테랑급이 되갑니다. 거기다가 그녀 주위에 있는 여러 서포트들, 특히 S취향은 모인물이라던가, 월급을 받으면 전부 완구를 사서 가는 사람들 등등등... 자유분방한 이야기가 좋습니다. 또 AV를 사러 오다가 마누라한테 걸리는 이야기등 성인용품점에 관련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야하지 않게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이 '야하지 않다' 라는 점이 상당히 중요한데, 에로만화 급으로 갈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것은 분명 작가의 힘입니다. 특히 그림체 자체가 귀엽죠.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담담한 이야기 전개가, 극히 통속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매우 일상적으로 바꿔놓는 힘이 됩니다. 보면 야하다는 생각 전혀 안들고, 정말 재밌다... 라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그 외에 일본 AV계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시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초코볼 무카이씨 라던가 말이죠. 흠흠흠. 완구야 뭐 성인남성이라면 대충 다 알지 않을까 합니다만, 저번에 표현의 자유 이야기하면서 보니 이쪽에 전혀 내성이 없으시던 분들도 보이시던데, 이 책은 그런분들에게도 별 무리없이 먹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번역은 요츠바랑의 번역인 금정 님으로 '누나봉지홍수났네' 이런 번역은 뭐 보다가 웃었습니다. 최근에 쓰이는 단어들도 조금씩은 발견되지만, 그것이 번역에 큰 무리없이 녹아있는걸 보면, 좀 퀄리티가 다르다고 할까요. 아무튼 이걸 보면서 '금정님도 원래 AV계열을 잘 알고 계셨을꺼야.'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아무튼 다 불만 없고 (인쇄가 약간 옅은 점은 있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인데...... 눈 딱감고 지르세요. (--;;) 이게 잘팔려야지 다음권도 나옵니다. 그럼 이만~

p.s 와타나베 퐁씨의 모습을 알고 싶어서 유메노 마리아의 AV를 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원래는 나오는 사람들의 사진을 전부 찾아볼까 하다가 ....)

p.s 2 이 책의 광고글이 이랬는데...

[성인용품숍이 돼버린 헌책방 이야기
-<도색서점에 어서 오세요>(와타나베 퐁)

중고서점 ‘하치도리 당’에서 일하는 여직원 ‘와타나베 퐁’(작가이자 만화 주인공)은 어느날 사장의 갑작스런 지시로 성인용품을 하나 둘 판매하게 되고, 주객이 전도된 헌책방은 어느덧 성인용품 전문점이 되고 만다. 평범한 알바생 퐁은 졸지에 점장이 돼 손님들을 맞게 되는데…. 독신인 여성 주인공의 눈에 비친 구매 남성들의 심리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성인숍에 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 ‘뻘쭘해서’ 더욱 안타까운 수컷의 본능을 시종일관 경쾌하게 보여준다. 코믹만화이지만 갖가지 성인용품에 관한 설명과 용어들로, 가히 전문만화의 면모를 느끼게 하는 작품. 우리나라에선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성인용품점에 관한 내용으로 양국의 문화적 차이 역시 접해볼 수 있다.]

...... 미안해..... 전혀 생소하지 않은 이야기였어 ㅠㅠㅠ 왜이렇게 익숙한거야 ㅠㅠㅠㅠㅠㅠ

p.s 3 이상하게 띠지가 3장이나 들어가있었습니다. 미스테리..
by DSmk2 | 2007/11/29 01:02 | 만화감상 | 트랙백(3)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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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EZUKA OSAMU.. at 2007/11/29 07:53

제목 : 미디어펙토리 사의 <만화 에세이>들.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http://www.comic-essay.com/이 만화가 정판이 나왔다니 놀랐습니다, 랄까, &lt;아따싱치--아따맘마&gt;가 아닌 미디어펙토리 사의 만화도 이제 슬슬 나오는 건가요.위의 코믹에세이는 미디어펙토리 사가 신인 만화가들----정확하게 말하자면 만화가 아니라 만화 에세이지만----을 발굴하기 위해 만든 홈페이지입니다. 일어를 아시는 분은 어서 고고고고고. 위의 &lt;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gt;도 여기서 연재되......more

Tracked from dcdc의 잡담창고 at 2007/12/01 22:33

제목 :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 일상의 허리하학적 부분에 ..
 중고서점 ‘하치도리 당’에서 일하는 여직원 ‘와타나베 퐁’(작가이자 만화 주인공)은 어느날 사장의 갑작스런 지시로 성인용품을 하나 둘 판매하게 되고, 평범한 알바생 퐁은 졸지에 점장이 돼 손님들을 맞게 되는데…. 독신인 여성 주인공의 눈에 비친 구매 남성들의 심리와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성인숍에 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작품. ‘뻘쭘해서’ 더욱 안타까운 수컷의 본능을 시종일관 경쾌하게 보여준다. 코믹만화이지만 갖가지 성인용......more

Tracked from Kehre von Na.. at 2007/12/03 21:15

제목 : 도색서점에 어서 오세요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 D-S in the Wonderland 에서 트랙백. 샀습니다. 카피문구 중 "알면 득이 되는 남자들의 심리도 엿볼 수 있답니다"라고 해서요... 띠지에 적힌 책등의 카피문구는 色과 인정이 넘실넘실! .....이라고 합니다만... 네에 첫장부터 1화 사이에 오타가 두 갠가 세 개. 재밌지만 미묘하게 신경 거슬려서 집어던지고 싶어지더군요. 나름대로 기분전환으로 집어들었는데 대원 이러시면 곤란합니다......more

Linked at D-S in the Wonde.. at 2008/07/11 21:25

...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 Finish 전에 이야기했던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의 속편입니다. 원래는 중고책방이였던 하치도리당이 AV물품도 겸업하게 되면서 점장이었던 와타나베 퐁씨가 겪었던 여러가지 경험을 만화로 살린 에세이 만화죠. ... more

Commented by dcdc at 2007/11/29 01:03
아, 조만간 지를 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 기대가 되네요 :)
Commented by 샌드맨 at 2007/11/29 01:04
오호. 이번주내로 사야겠군요..(코믹커즐 할인기간이니..;;)
Commented by 너츠 at 2007/11/29 01:06
금요일에 올라갔을때 코믹커즐에 한번 들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감자 at 2007/11/29 01:33
나오자 마자 샀습죠.
사실 가격이야 알바 2시간만 뛰면 살수있는 가격이니 걱정은 없었지만, 내용은 사실 걱정하며 샀는데
기대 이상이라 상당히 즐겁게 봤습니다 :D
Commented by Ratatosk at 2007/11/29 01:50
총알이 모잘라서 자제를....orz....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11/29 02:26
음.....일단 한번 질러봐야겠군요(씨익)
Commented by 사헤라 at 2007/11/29 03:38
영풍문고에 떡하니 광고와 함께 있는거 보고 어케 할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포스팅 읽으니 사야겠군요!! 이래서 입소문이 무섭다니깐요ㅋㅋ
Commented by 사노 at 2007/11/29 07:47
미디어펙토리 사의 만화 에세이들은 원체 가격이 비싸서........그나저나 저 <도색서점에 어서오세요>부터 낸다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미디어펙토리 사의 더 얌전한(?) 만화에세이도 많은데 말이죠. (^^);;

......그러고보니 미디어펙토리 사의 초초초초 히트작 <아따싱치--아따맘마>가 정판이 나왔을 때도 엄청 놀랐습니다.
Commented by 시오、 at 2007/11/29 07:59
선전보고 아 이거 사야지 했는데 딱 포스팅해주시는군요. 살거라 그랬더니 그냥 에세이라고 누가 그러셔서 어라 잼없나 했는데 재밌다니 안심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것들(?)이 나올지 기대기대입니다(?)
Commented by 에그시드 at 2007/11/29 11:07
풉...이거 재밌을꺼 같아요.. (요새 돈도 없는데..훌쩍..)
담에 가면 질러봐야겠네요.^^
Commented by 코우지 at 2007/11/29 12:13
야....이거 재미있겠네요...

근데 최근에 모니터를 질러서 돈이....

참...엠마도 9권나왔더군요...-_-;
Commented by DSmk2 at 2007/11/29 14:43
/dcdc 너무 기대하시면 제가 부담스러워 지지만 이 만화는 재밌어서 괜찮을것 같습니다~

/샌드맨, 너츠 코믹커즐 할인도 있나요? 으음... 알았으면 가보는건데 -;;

/감자 알바2시간이 8천원이시면... 페이가 쌘건지 약한건지 으음 요즘에는 기본페이가 많이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정말 재밌죠.

/Ratatosk 믿음이 신실하시면 없어도 지르게 됩니다. 지르세요~

/比良坂初音 지름이야 말로 2권나오는 기반입니다. 지르세요~

/사헤라 입소문이 무섭죠. 저도 안살려고 했는데 사나이님 포스팅 보고 낚여서 ~

/사노 아따맘마도 좀 비쌌죠. 도색서점은 영잼프에서 연재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빨리 나온것 같아요.

/시오 대단한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술술 나오니 끝에가서는 '뭐 이런것 가지고' 하는 자신의 담대함이 느껴집니다.

/에그시드 믿음이 신실하시면 돈이 있어도 지르고~ 없어도 지르고~ .... 지갑은 허해지고~ 이게 아닌가 --;;;

/코우지 엠마9권 한권 사러가긴 귀찮은데 매우 고민중...
Commented by 너츠 at 2007/11/29 15:26
코믹커즐에서 수험생 20% 할인을 하더라구요

온라인에서 사는것보다 싸니까 그편이 나을듯 해서...
Commented by DSmk2 at 2007/11/29 21:44
/너츠 그렇군요. 20%정도면 뭐 홍대총판도 그정도하니 ... 저희동네 총판은 15%지만요.
Commented by 마아사 at 2007/11/30 02:07
탄약 장착 완료. 그런데, 이번주는 살만한 책이 없어서 ㅠ.ㅠ
Commented by DSmk2 at 2007/12/01 00:18
/마아사 없는책도 지를려고 하면 생기더군요. --;;;;;;
Commented by dcdc at 2007/12/02 01:30
트랙백 신고드립니다 :)
Commented by 실버불렛 at 2007/12/05 20:09
오늘 질렀서 봤는데 중간쯤에 레슬링장에서 av촬형하는거 나올때

이책 전연령으로 팔아도 괜찮은건가.. 라고 심각한 고민을 -_-;;
Commented by DSmk2 at 2007/12/06 11:58
/dcdc 트랙백 감사합니다. (뒷북 --;)

/실버불렛 뭐 고양이니까 괜찮습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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