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어제 읽어봤습니다. 다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왜 월희가 이 소설 배꼈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겠다'였습니다. 배꼈다라는게 아니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를 알겠다는 거니까 거기 거기 달빠타입문 팬 여러분들은 좀 진정해 주시고, 일단 글 자체의 칙칙함과 이야기의 분위기 등이 닮았습니다. 월희를 깬지 오래되서 딱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느낌이 닮았다 정도의 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해가 지기 얼마전 어둑어둑 한 거리의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지금 생각해보니 구성도 약간 닮은것 같은데 --;) 영향을 받긴 받은것 같습니다만 월희가 좀더 싸이코기운이 넘쳐납니다. 최근 가월십야의 한글패치도 나왔다는데 시간나면 월희부터 다시 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난 투하트2도 안했는데...

아무튼 소설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야기 자체는 매우 심플합니다만 분위기와 구성으로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고 있더군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구성이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전 여기서는 조연 캐릭터가 다음장에선 주연이 되고, 이렇게 연쇄적으로 인물들의 행동들이 나중에는 전부 껴맞춰져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그런 구성을 좋아하거든요. 부기팝도 그런 구성이었습니다. 시간도 셔플되어있어서 뒷부분을 읽다가 앞부분을 읽는 그런 경우가 꽤 있었죠. 캐릭터가 좀 많이 나와서 했갈렸는데 거기다가 앞부분 컬러페이지의 캐릭터 이름중에 스에마 카즈코가 두번 나와서 더 헷갈렸습니다. 사오토메 마사미는 이름이 여자같아서 '이것도 오타인가' 했는게 그냥 걔는 이름이 그랬나 보군요.

공의경계도 그랬지만 이 소설에서도 사랑이 주요한 소재로 나오는데... 공의경계에서는 주인공커플이었지만 부기팝에서는 악당커플이군요. 둘다 싸이코계인것은 확실합니다. 원래 전 이런 소설에서 '사랑이 모든것을 구한다'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싫어해요. (하루히 1권 마지막도 그래서 맘에 안들었음) 왜냐면 그런 전개는 너무 안이해보이고 그때까지 쌓아놨던 토대를 너무 쉽게 무너뜨리곤 하거든요. 부기팝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마지막의 악당커플의 행동을 보면서 '저래가지고 어떻게 세계정복을 하냐'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냥저냥 사라져줘서 고마울 뿐입니다.

가장 맘에 든 캐릭터는 니이토키 케이입니다. 그녀가 아무렇지 않게 -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지나가는 듯이, 이 때가 아니라면 말할 수 없는 것 처럼 - 자기의 마음을 다케다 케이지에게 말하는 장면이 맘에 들었습니다. 키무라 아키오는 플레이보이라는것 때문에 각하.

악당커플은 사야의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싸이코가 괴물을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뭐 그런 이야기죠. (--;;) 얘내들 꿈이 세계정복인데... 세계정복의 정의가 뭔지는 알고 하는건지. 저에게 있어서 세계정복의 의미는 하렘입니다. 하렘은 돈으로 할 수 있죠. 즉 돈을 벌어야 하는것입니다. (--;;;;) 근데 얘내들의 세계정복의 의미는 그냥 많은 이들을 맘데로 하고 싶다 뭐 이정도 아니었을까요? 계획을 시작도 하기전에 실험하다가 갔으니 뭐 더이상 무슨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국가시스템을 우습게 보고 있는것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뭐 고교생이니까요.

집에 동생이 11권까지 사놨기 때문에 틈틈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1권을 봤으니 드디어 예전에 사놨던 부기팝 애니 DVD를 볼 수 있게 됬군요. 하하하하하. 2만원 이하 가격으로 샀던것 같던데 소설 보면 봐야지 했었던 기억이 어언 2년전인가... 실사판 영화도 있다는데 얼마나 괴작일련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만~
by DSmk2 | 2006/11/29 23:58 | 서적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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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언제즘 사시미가 될 수.. at 2006/11/30 00:07

제목 : 실은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이 몸의 브레인 속의 부기 포프(..) 하면 안소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부기포프 안소 이심일체..(뭔소리) 근데 월희랑 느낌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소 어떻게 생각하나!! 하려고 했는데 안소는 월희를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 나는 월희를 싫어한다. - 부기포프와 월희는 느낌이 비슷하다. - 안보는 건 마찬가지.. (원래 라이트 노벨을 별로 잘 읽지를......more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6/11/30 00:00
제대했을 때쯤엔 끝났으면 좋겠군요.
Commented by 아람국왕태후 at 2006/11/30 00:00
친구가 좋아하더군요, 부기팝.. 엄청나게요, 월희랑 비슷하다는 말 들으면 부기팝 팬들이 역으로 길길이 뛸 것 같아요(...)
Commented by 아람국왕태후 at 2006/11/30 00:02
참 트랙백 좀 해가겠습니다(..)
Commented by 크로이츠 at 2006/11/30 00:11
부기팝은 그후의 라이트노벨 및 에로게(일부 한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니 어쩔 수 없....;(아마 나스 키노코도 카도노 코우헤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도 언급했었던 걸로...). 배경이 현대이고 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중 좀 진지한 고민이 섞여있다~싶은 작품은 모조리 부기팝의 영향하에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근데 월희하고 부기팝이 비슷하다는 건 부기팝 시리즈 중 '엠브리오침식'에서 등장한 능력 때문일 겁니다. 거기서 직사의 마안과 비슷한 능력이 나오거든요.

실사판 영화는 아마 나기가 숏커트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6/11/30 00:16
부기팝의 경우 일본의 전기문학을 나눌때 부활의 신호를 울렸다는 식으로 해서 기념비적 작품이죠. 월희 계통은 대충 전기문학 4세대이니 3세대 - 부기팝(아니 이건 공의 경계 해설의 가사이씨 해설대로의 3,4세대 구분이지만 --;) - 의 영향을 당연히 받았다고 보는 게 맞겠죠;;
Commented by Ratatosk at 2006/11/30 00:21
부기팝 DVD는 화질이..T_T..
초반에는 그 구성을 계속 사용합니다만 뒤로 갈수록 대충 쓴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이트워치시리즈도 재밌습니다. 일단은 완결(?)되어 있다는게 대환영이죠.
Commented by 키리 at 2006/11/30 00:32
DVD는 정말;
아무리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지만서도 씁쓸한건 (..)
Commented by Miren at 2006/11/30 01:43
1권의 끝의 빛의 기둥에서 부기팝 애니가 시작이 되긴 하지만, 새벽의 부기팝을 보고 보시면 더욱 이해도 만빵.
뭐 안보고 봐도 좋고..이젠 그 NT노벨은 잘 안보고 있지만(사질 않으니;) 부기팝만큼은 원서로 사다가 말 정도(번역이 된건 좋은데 사고 나니 나오는건 무슨..쿨럭)
개인적으로 다케다 케이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전(1권에서)
Commented by 마법시대 at 2006/11/30 09:21
배꼈다는 이야기가 나온게, 엠브리오 편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나오는 번개(이나즈마)씨가 월희의 모씨와 비슷한 능력을 가졌거든요.
물론 잘 따져보면 상당히 틀린 능력이지만...
Commented by 마법시대 at 2006/11/30 09:21
그런데 부기팝 작가가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Commented by 라이네 at 2006/11/30 11:46
제가 장담하건데

월희하시다가 인터페이스에 좌절하실겁니다(..)
Commented by 블랙 at 2006/11/30 23:29
부기팝은 'No one lives forever'노래만 생각나더군요.
Commented by DSmk2 at 2006/12/02 01:05
/계란소년 머나먼 이야기 같습니다 ...

/아람국왕태후 부기팝이 인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소설 자체는 꽤 마이너할 것 같은데 말이죠.

/크로이츠 나기가 숏컷이라니 참 실사판 궁금해지네요. 책뒷부분을 보니 1998년정도에 나온것 같은데 영향을 많이 줄만 하네요. 엠브리오침식까지는 안봤는데 뭐가나오는지 봐야겠네요.

/산왕 계통 이야기 나오면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 아무튼 그쪽도 그런게 있군요. 근데 저도 공의경계읽었는데 왜 기억이 가물가물... 분명히 봤는데 --;;;

/Ratatosk 우리에게는 브라운관 티비가 있습니다. 이거로 보면 뭐든 좋게 보이죠.

/키리 전 일부로 티비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참 아무생각없이 보고 있습니다.

/Miren 새벽의 부기팝 까지 읽었습니다 애니는 1화 봤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케다 케이지야 연인이 참 뭐해서 이야기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고생은 나름데로 하는 참 행복한 인간이 아닐지...

/마법시대 엠브리오편을 읽어보면 알겠죠. 월희는 여러모로 참 유명새를 타고 있습니다만 정작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적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죠죠는 제가 보질 못해서 --;;

/라이네 월희는 예전에 해본적이 있습니다만 뭐 히구라시도 다 깼으니 괜찮습니다. (--;)

/블랙 전 그걸 보고 게임을 생각했습니다. (--;)
Commented by theadadv at 2006/12/04 01:13
능력의 본질적인 면에서 시키의 능력은 이나즈마 보다는 미나호시 스이코의 능력에 더 가깝습니다. 시키는 죽음을 보고 그것을 멸할 수 있고, 그녀는 죽음 그 자체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나즈마와 시키의 능력은 전혀 다른 본질을 가지고 비슷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 뿐이죠.

부기팝 애니메이션은 반드시 시나리오집을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죠죠는 능력계 배틀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공방 설정은 예술적이죠. 부기팝은 부기팝 자체가 너무나도 막강해서 대책이 없기 때문에 뒤로 가면 갈 수록 난감해지더군요.
Commented by DSmk2 at 2006/12/06 19:37
/theadadv 엠브리오까지 읽었는데 확실히 이미지네이터와 시키와의 능력이 닮은게 맞더군요. 번개는 거의 도를 깨달은 능력에 가깝구요. 부기팝 애니메이션2화까지 봤는데 재밌더군요. 짤막짤막해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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