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은 사춘기 4권, 카페알파 14권, 엠마 7권

여동생은 사춘기 4권

사실 이 만화는 별 설명할게 없는게, 언제나 패턴이 똑같습니다. 언제나 여동생들은 그 나이대의 아이들의 레벨에 걸맞게 맞지 않는 성적인 말을 함으로써 독자와 듣는사람을 당황시키는 연출이죠. 아마 이건 끝날때 까지 그럴것 같고, 이런 당황스러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이 만화에 대한 호오가 확 갈리겠죠. 솔직히 죽어도 그림이 예쁜 편이라고는 말할 수가 없으니 장점이자 단점은 오직 성적인 소재 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일본에서 쓰이고 있는 이런 성적인 표현들은 그네들의 성적문화가 우리나라보다 좀더 발전적이고 개성적이고 아무튼 그런지 단어의 측면에서 번역할 말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솔직히 하는건 다 똑같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것을 단어화 시키는건 일본쪽이 좀 더 다양한것 같군요. 적어도 우리나라에는 파이즈리, 스마타, 오나홀 같은 단어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번역가분 - 요츠바랑으로 유명한 금정님 이시군요 - 은 이런 단어들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한국어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단어들이 아예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들이라서 그 단어를 봤을때 일본어의 그 단어에 해당하는 행위가 바로 머리속에서 떠오르는가 아닌가겠는데 - 단어 자체가 생경한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예 없는 거니까요 - 일본어에 익숙한 저로서는 번역단어를 보면 일본어에 해당되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행동이 아니라 단어가 떠올라서 저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것을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일예로 4권에서의 '소시지 샌드', '부비부비', '바그미'같은 단어를 보시면 일본어나 이쪽 문화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행동을 떠오르실지 참 궁금합니다. ('부비부비'는 클럽이 생각났는데 --;;) 띠지에 써있듯이 친절한 주석이 붙어있습니다만, 주석이라는건 일단 이야기한 개그를 다시 설명해주는 패배주의적인 관점의 경향이 짙어서, 이런 성적인 개그는 일단 처음 봤을때의 느낌에서 웃기다, 안웃기다가 결정되는거여서 일단 재치고 생각보구요. (그렇다고 주석이 안달리는게 좋다라는게 아닙니다. 달리는게 훨씬 좋아요)

저로서는 웬만한 단어는 그냥 저냥 이해가 됬었는데 마구로 온나 에서는 ... 했습니다. (이유는 넘어가고) 그리고 '바그미'라는 단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된 번역이라고 생각되는게 '오나홀'보다 더 확실하게 머리에서 이미지가 생겼거든요. (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4권 띠지에 뒤에 있는 '정상인'이시니까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우리 모두 회계합시다)

또 재밌는 부분이 '캐안습'이라는 번역이었는데 - 컴온대박도 좀 웃겼는데 - 과연 이 단어가 책에 나올만한 말인가 아닌가는 정말 개인에 따라 갈릴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가련 칠드렌의 '애새끼'라는 말도 사람마다 반응이 틀리니까요. 예전에 북박스에서 딸기 마시마로를 냈을때 '빅장'이라는 단어사용여부에 따라 이야기가 됬던것을 기억하는데 과연 이 '캐안습'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참 궁금하군요. 저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아마 눈에 거슬릴 분들도 많겠죠. 전 사실 단어의 문제보다는 그 단어가 과연 그 부분에 어울리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분위기에는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넘겼는데, 이런 단어 자체를 쓰시는걸 싫어하신는 분들도 계시겠죠.

만화 자체에 대해서는 과학선생님과 마나카의 대결 때문에 보고 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닙니다. 이 둘이 붙으면 정말 웃겨요. 사실 4권을 손에 들고 이걸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한참 고민했는데 이번권에서 둘이 자주 붙어서 그럭저럭 넘어갔습니다.


카페알파 14권

한 시대가 저무는 느낌. 안끝날것 같은 만화가 끝났습니다. 1년에 한권씩 세월의 흐름을 가르쳐 주던 만화가 끝나니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가슴이 저미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참 여러 느낌 듭니다.

14권의 느낌은 뭐랄까요. '마키 해냈구나!!!!'랄까? (아니 정말로) 정확한 감상은 예전에 알파가 말했던 '너무 빨라...'라는 것이겠지만요. 14권은 정말 시간의 흐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첨에 마키를 보고 '이게 누겨'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참... 아무튼 미사고도 간만에 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마키가 먼져 덥쳤다는데 오링)

카페알파 다운 엔딩, 즉 아무것도 안가르쳐주지만 어색하지는 않고, 분위기가 좋은 엔딩이라는건데 사실 궁금하기는 했는데 나올걸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나올리도 없구요. 그 꼬치고기 잡는 아저씨는 더 안나오나 했는데 안나오네요. 마키가 그쪽으로 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 남자가 우선인가 (--;) 결정적으로 혼자이던 알파에게도 파트너 생겨서 참 기뻤습니다. 아무리 로봇이라도 혼자있는건 좀 그러니까요.

할말은 많은데 말이 잘 안나오는군요. 한번에 몰아보면 또 느낌이 틀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 만화는 보고 느긋하게 있으면 될 것 같은 만화여서 참 읽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엠마 7권

네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엠마의 갈등들은 상당히 스피드하게 해결됩니다. 엠마가 처음 윌리엄을 떠난지 1권도 안되서 다시 만나고, 7권에서도 몇화 안되서 엠마를 상당히 빨리 찾죠. 이정도면 운명의 신이 그들을 이어줄려고 작심을 했다거나 아니면 윌리엄이 매우 능력이 좋거나, 엠마가 자신을 찾아달라고 상당히 흔적은 남기고 다녔거나 이런것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아무튼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엔딩은 아니고, 뭔가 1부 완결 스러운 엔딩이긴 한데 저로서는 과연 이들이 어떻게 앞으로 살려고 이러나... 라는 생각이 좀 드네요.

물론 윌리엄은 귀족이 아니라 젠트리 계층인지라 돈잘벌면그 만이겠지만, 제가 영국 사교계가 그쪽에서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하다고 책에서 언급되어있고, 그런곳에서 상당한 실력자인 자작에게 미움받았다는건 상당한 고난이라는것인데 그에 대해서는 별 언급없이 책이 끝나버리는군요. 뭔가 허전합니다. 사실 자작이 돈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윌리엄은 그냥 돈 잘벌고 잘살았을 수도 있죠. 마침 산업혁명이 시작하는 시기나까요. 것도 공작도 후작도 백작도 아닌 자작이 난리를 훗~ 하면서 윌리엄이 막나갈 확률도 없지 않아 있구요.

외전에서는 아마 엠마와 윌리엄의 이야기는 안나오겠고 엘레노아와 켈리의 이야기는 확실하게 나올것 같고 그레이스의 이야기도 나오겠죠. 그레이스에가 상대방이 있다고 나오는데 전혀 알 수가 없군요. 작중에서 언급된적이 없는것 같은데 앞에 나왔었나요? 으음... 책을 대충대충 읽은건 아닌데 잘 모르겠습니다. 엘레노아는 행복해져야합니다, 윌리엄이 그건 잘못한거니까요.

비교를 해보려고 1권을 펼쳐봤는데 '이게 누구야...'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많이 예뻐졌더군요. 엠마양. 환골탈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이 예뻐지고 작가분의 메이드사랑의 파워는 이번권에서도 힘을 발휘해서 거의 힘을 안들인 신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그림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특히 목욕신은 최고. 짤린건 밑에 올려놨으니 찾아보시고 아무튼 모두의 마리아님 저에게도 왕림을 부탁, 오네가이, 플리즈.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야기 나오는데 전승으로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급된것 같네요. (다빈치 코드에서는 상당한 위치던데)


[보고 헉! 한 장면, 목만 대굴대굴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생각났음]


아무튼 뭔가 개운한 엔딩은 아니지만 엠마양의 웃는 얼굴과 안경없는건 맘에 안들지만 아무튼 예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들에게 행복한 미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누라에게 흔들리는 프레드릭씨에게 안부와, 하킴과 정분난줄 알았는데 의외로 정조를 지키고 있는 (과연 그럴까?) 모니카와 귀여운 꼬맹이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엠마를 노리고 있는 하킴에게도 덤으로 행운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알씨...... 당신은 남자에요.

그럼 이만~
by DSmk2 | 2006/07/26 23:16 | 오늘본만화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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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dc at 2006/07/26 23:27
엠마는...일단 곧 2차대전이 터지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戮屍 at 2006/07/26 23:37
엠마에 호러블한 장면도 있군요. 아직 안봤습니다만, 뭐랄까 좀 아쉽네요.
Commented by celli at 2006/07/26 23:38
올블에서 놀다가 왔습니다; 그레이스의 그이는 3권에 아주 잠깐 등장합니다. 한 챕터 끝날 때마다 나오는 마지막 페이지(설명이 좀 그렇지만...)에 잠시 등장하네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6/07/27 00:24
카페알파는 후일담을 간혹 그리고 있으니 좀 더 나와주겠죠^^
종료 후 처음 연재한 후일담엔 마키양 혼자 나오더군요^^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6/07/27 01:23
엠마 7권의 나잡아봐라 씬을 제 주위에서는 다들 감동적으로 봤다는데

전 경공씬으로 보였습니다. 어떤 포스팅덕분에[笑]
Commented at 2006/07/27 03: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7/27 07:08
엠마 마지막 부분을 보녕 8권을 기대하라는 말이 있기에 '혹 후일담이 연재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at 2006/07/27 07: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6/07/27 09:22
여동생은 사춘기.... 3권부터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Commented by 더 카니지 at 2006/07/27 23:03
하마나카 아이나 정발됐으면 합니다. 여동생은 사춘기, 1,2권까진 재밌었는데...
Commented by DSmk2 at 2006/07/27 23:08
/dcdc 그러고보니 전란의 시기가 멀지 않았군요. 런던에 산다면 폭격을 맞을 확률도 있는데 말입니다. (--;;)

/戮屍 아마 외전에서 좀더 나아간 이야기를 기다려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장면은 정말 좀 놀랐습니다.

/celli 찾아봤더니 진짜 있군요. 눈이 조금 처진 이상한 녀석인데 그다지 그레이스랑 안어울리는듯 한데...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왕 마키양와 그의 짝 (--;)이 같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분명히 잡혀 살겠죠.

/schwarzwald 설마 나 때문은 아니겠지 흐흐흐 (--;)

/비공개 예 그러면 그때 뵙죠.

/나르사스 8권이 외전 형식으로 나온다는데 엠마와 윌리엄의 이야기가 후일담으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외전이니까요.

/비공개 전혀 모르는곳이군요. 최근 활동을 안하는 곳 같으니 리플을 적어도 반응이 없을 듯 해서 좀 상황대처하기가 뭐 하군요. 이거...

/다스베이더 안도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타락한 인생을 살지도 않았는데... 그냥 아는게 많은거겠죠. 맞아요 그럴겁니다.

/더 카니지 하마나카 아이는 못봐서 모르겠지만 그림체나 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구별이 힘들어요 --;;
Commented by at 2008/02/21 08:16
시대상을 알고 싶으면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집어드는 게 제일 빠르죠. 읽어서 해될 건 없는 작갑니다.
Commented by DSmk2 at 2008/02/21 15:49
/냠 소설을 읽으면 확실히 좋긴 할텐데 최근에는 여유가 없네요. 시간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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