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머이고, VR기기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반드시 우동때문인건 아니에요. 관심은 있었지만.

아무튼간에 지금까지 기계 3개 써봤습니다. 

1. HP Mixed Reality

HP에서 나온 VR기기로, 윈도우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Steam VR도 사용가능하고, 사실 윈도우보다는 스팀vr을 더 많이 썼습니다.

스팀VR의 안정성은 홀리쉿으로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웠고 ,당시 기계가 199달라인가... 암튼 싸서 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돈이면 좀 더 모아서 다른걸 사는게 나았을 수도 있겠네요.

암튼 된다... 해서 샀고 되기만 하는 기계였으며, 현재 HP의 리저브2가 해상도 끝판왕(파이맥스 제외)인 걸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일입니다.

스팀VR로 스카이박스돌려서 여러 동영상좀 보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걸 사서 잘해볼려고 안경가이드랑 렌즈도 맞췄어요. 하지만 유선연결이 워낙 구렸고, 기기도 구려서 안쓰게 됐으며, 결국 당근행이었습니다.

2. 오큘러스퀘스트 2

한동안 VR을 잊고 살다가 친구가 오큘2가 괜찮다고 해서 저도 64기가를 사봤습니다.

그런데 짜잔 128기가 나온다고 하네요. 안사신 분들은 저에게 감사하십쇼 다 제덕입니다.

암튼 간에 물건은 좋습니다. 스탠드 얼론으로 돌아간다는게 최고 강점이고 무선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밑에서 볼 파이맥스 8kx보다 화질과 시야각이 떨어질 뿐 나머지는 다 좋습니다. 실제로 쓸만한건 이정도 되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착용감이 개판이고 광대뼈가 아작납니다.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나, 앞으로 엄청 쏠리게 되어있습니다. 저도 헤일로스트랩도 사고 흑어환기도 사고 빠밤폼도 샀으나 의미없이 광대뼈가 우그러드는 느낌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착용감 개선을 하고 싶네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이고 괜찮습니다. VR기기라면 추천합니다.

3. 파이맥스 8kx

파이맥스 8kx는 제가 산건 아니고 국전가서 해봤습니다. 국전 6층에 파이맥스 총판인 올아이피의 시연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해봤습니다.

해봤는데 결론은 "스펙은 짱이지만 소프트웨어가 개판"이었습니다.

일단 시연장에 갔는데 20분동안 소프트웨어 때문에 시연을 못했습니다. 여기서 느낌이 왔죠 아 이건 좀 문제가 있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 일단 하프 알릭스를 돌려봤는데, 게임이 돌아가지를 않았습니다. 와...

암튼 그래서 저는 비트세이버를 해봤는데 재밌긴 하더라구요. 근데 비트세이버는 오큘에서도 돌아간다구.

아, 그리고 파이맥스 8kx에서 유튜브 VR은 돌릴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카드보드 형식으로 돌아가는 영상은 파이맥스 8kx의 버데탑이나 브라우저로 돌릴 수는 있는데, 그 외로 돌아가는 영상은 돌릴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또 한점 깎아먹었죠.

파이맥스 8kx는 한쪽 눈당 4k의 패널을 넣은거기 때문에 사실 8k동영상 까지가 의미있고 그 이상의 동영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8k vr영상 받아서 돌려봤는데 화질이 역시 다르긴 다르더군요. 오큘2에서 돌린거랑은 두배 정도 차이가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오큘2의 유튜브VR의 해상도가 구려서 그럴 수도 있어요.

파이맥스 8kx는 참 제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면 좋은 기계였습니다. 아, 그런데 단점이 있다면 1) 매우 비싸고 2) 거기에 베이스스테이션과 컨트롤러를 별개로 구매해야 하며 3) 매우 무겁고 4) 덥고 5) 소프트웨어가 아주 구림

그래도 깡 스펙이 좋으니... 사용하실 수 있는 분들은 도전하셔도 나쁘지는 않을겁니다. 저는 좀 무리일것 같아요.

그럼 이만~
by DSmk2 | 2021/08/03 15:53 | 게임 | 트랙백 | 덧글(0)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D-S입니다. 저는 데스크탑은 3080이나 2080ti를 쓰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사정상 앉아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정작 게임을 하는 시간은 출퇴근 하는 시간이 전부입니다. 그러다가 보니 출퇴근 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찾아봤습니다. 

저는 모바일 게임은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요즘 모바일게임은 제외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스위치 정도였고, 스위치로 게임을 잘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원하는 게임이 스위치에 반드시 나오는건 아니었다는 것이었죠. 

특히 어새신크리드 오디세이와 발할라에 빠져있던 저는 어떻게든 이 게임을 하고싶어서 그 방법을 찾아다녔고, 일단 첫번째로 택한건 안드로이드 핸드폰 + 레이저 키시 컨트롤러 + Parsec을 사용해서 스트리밍 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비쥬얼이 된다]

그런데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고, 지하철의 LTE망으로는 (저는 KT를 사용중이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게임을 하기는 불가능 했습니다(물론 집에서는 잘 됐습니다, 다만 레이저 키시가 별로라서 Moga 엑박패드 어댑터도 사용했지만 나주엥 이야기해보죠). 그래서 알아본 것이 UMPC입니다. 

2. Aya neo를 고르게 된 계기

저는 GPDWIN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GPDWIN 1이었죠. 당시에는 참 좋아보였는데, 실제로 게임을 할려니까 참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가장 문제는 파지감이었습니다. 쥐고 있으면 이걸로 어떻게 게임을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사양이 낮았기에 AAA게임을 돌릴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냥 옛날 게임(이나 야겜)이 돌아가면 그걸로 좋았겠지만 뭔가 쥐고 있으면 고통받는 느낌이 컸습니다.

시간이 흘러 UMPC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지 여러 게임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GPDWIN 3와 OneXplayer가 그것이었고, 아야 네오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아야네오를 고르게 된 계기는 일단 키보드가 없어서였습니다. 저는 스위치를 사용하면서 게임기에 키보드가 달릴 필요가 없다고 느꼈고, 특히 최근 게임들은 다들 콘솔로 같이 나오다보니 패드로만 컨트롤이 가능해서 더더욱 키보드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양도 괜찮았는데 gpdwin3와 onexplayer는 둘다 인텔이었지만, 아야네오는 amd였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amd가 좋았고, 인텔 내장그래픽은 신뢰하지 못했습니다(재밌게도, 인텔 iris xe내장 그래픽카드는 여러 게임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야 네오를 골랐죠.

3. 펀딩

아야 네오는 인디고고에서 펀딩이 시작됐지만 그 전에 타오투 코리아라는 곳에서 아야네오를 만들던 곳과 이야기가 되면서 따로 주문을 받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타오투코리아와 아야 네오측에서 이야기가 잘 안됐는지 따로 진행이 되지는 않았죠. 이 때문에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아야 네오는 일반 버전을 펀딩받기 전에 미리 FE버전(파운더스 에디션)을 판매했습니다. 시험삼아 만들어서 기부를 한 사람들에게 뿌린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암튼 현 시점에서는 그거 사셨던 분들이 가장 이득일 겁니다. 가장 빨리 손에 넣으셨으니까요. 저는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했고 나름 꽤 오래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계속 밀리길래 언제 받나 싶었지만, 펀딩이 원래 그런거라는걸 예전부터 경험상 알고 있었기에 그냥 손놓고 기다렸습니다.

현시점에서 아야네오는 국내에서 펀샵에서 펀딩을 받았고, 계속 밀리고 있는거로 알고 있습니다. 펀딩을 처음 해보신 분들은, 이게 왜 계속 밀리는지 이해를 못하실 것 같고, 그로인한 트러블도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건 딱히 방법이 없고, 중간에 한국 정발을 추진하신분에게 항의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반대로, 펀딩이 엎어지지 않는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Smash Z를 생각해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시는지 아실겁니다.

4. 성능

가. 무게

휴대성을 생각한다면 아야네오는 거의 한계치에 가깝습니다. 제가 성능에 있어서 무게를 먼저 이야기하는건 이게 들고다니라고 만든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하철에서 이걸 쓰는데, 일어나있는 상태에서도 쓰고 앉아서도 씁니다. 앉아서도 무겁고 서도 무겁습니다. 600그람이 넘는데, 저는 쉴드 포터블을 사용한 사람이라서 그냥저냥 하지만, 스위치도 무거우신 분들은 손목 나갈겁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독립적(Stand Alone)으로 AAA게임을 돌릴 수 있는 게임기가, 현재 Gpdwin 3와 아야네오, 그리고 Onexplayer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버텨야 하는거죠. 좀더 기술이 발전해서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과연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 디스플레이

1280 X 800의 16:10의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으며, 첫 인상은 누렇습니다. 네이버 윈도우게임기 카페에서 이 색감을 바꾸는 패치를 배포하고 있고, 그걸 설치했더니 나아졌습니다. 

제가 알기로 스위치와 같은 해상도로 아는데, 실제로 같은 게임을 하면 아야 네오가 훨 낫습니다. 기계 성능때문에 더 3d렌더링이 고품질로 돌아가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제가 둘다 비교해봤지만 아야네오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들뜸 현상인가 암튼 접착제가 보이는 현상이 있는거로 아는데 저도 아주 조그마하게 그런 현상이 있긴 했습니다. 다행히도 디스플레이 외부에 있는거라서 별 신경 안쓰고 게임을 하긴 했습니다.

다. 게임 

저는 아야 네오로 보더랜드3, 니어 오토마타를 클리어했고, 어새신크리드 발할라, 드래곤퀘스트 11, 블랙옵스 콜드워를 돌려봤습니다. 일단 AAA게임에서 30프레임은 나옵니다 .니어는 50프레임 정도 됐구요. 옵션은 당연히 최하옵입니다. 그 이상을 기대하면 안되요.

게임에는 문제 없이 돌아갔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윈도우 노트북과 다른게 아니라서 다 돌아갑니다. 드퀘11은 60프레임 나오는것 같고, 콜드워는 30프레임 정도였습니다. 옵션 타협하면, 할만합니다. 난 죽어도 60프레임을 해야겠다! 라는 분들은 너무 빨리 태어나신겁니다. 

라. 조작감

전 스위치도 별로였는데 아야 네오는 더 무거워서 더 힘들었습니다. 다만 제작자가 많은 노력을 했다는건 알수 있었습니다. 이 무게에서 이 이상 하기도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엑박패드 급을 바라면서 이런 게임기를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일테니까요.

안타까운건 버튼이 똑딱이라는 것입니다. 스위치 같이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 방식이라서 키감은 구립니다. 특히 숄더 버튼(R1, L1, R2, L2)가 구립니다. 아마 상상도 못할거에요. 만져봐야 알텐데 그냥 똑딱똑딱 합니다. 전 이걸로 보더랜드3를 엔딩봤습니다.

다만 새로 개선판이 나오는데, 개선판은 아날로그라고 합니다. A,B,X,Y버튼도 아날로그로 바뀌었으면 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은게 안타깝습니다. 이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구판 아야네오 사신분들도 신 버전 부품을 주고 알아서 고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니 나중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키보드가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이겠지만, 전 장점이 더 컸습니다. 저는 노트북을 산게 아니라 게임기를 산거니까요.

마. 스트리밍

독립적 기기지만, 스트리밍도 괜찮습니다. 저는 집에서 이걸로 니어 오토마타나 여러 게임을 스트리밍(문라이트를 사용했습니다)해서 돌려봤는데 아주 잘 돌아갔습니다. 굳이 집에 있는게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할 이유가 있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그럴 상황도 생기더라구요 살다 보니.

바. 소프트웨어

아야 네오의 자체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없습니다. 이후에 런쳐를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가 있고 스샷도 나오는 모양인데 일단 아직은 없죠.

근데, 우리에게는 스팀이 있습니다. 밑에서 이야기할거지만, 스팀덱이 스팀os를 사용해서 게임을 하겠다는데, 다 필요 없고 그냥 스팀의 빅피쳐 모드 쓰면 스위치 저리가라 할 정도의 완성도의 게임기가 됩니다. 스팀으로 게임하시는 분들은 그냥 윈도우 부팅하자 마자 스팀 빅피쳐 모드가 돌아가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빅피쳐 모드는 패드를 기본적으로 지원하니까요.

사. 네트워크

네트워크 성능은 나쁘지 않습니다. 와이파이6가 지원되는거로 알고 블루터스 5.0일겁니다. 네트워크로 고생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LTE가 되지 않는건 아쉽습니다. 아마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겁니다.

아. 배터리

2시간 간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는 딱 출퇴근용으로 씁니다. 보조배터리는 65w 지원되는거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5. 가격

이것저것 사서 백만원이 넘었습니다. 매우 비싸죠.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니치한 시장이니까요. 스팀덱이 399달러(64기가지만)인건 정말 대단한 겁니다.

6. 스팀덱과 비교하면

유사한 사양의 amd시피유를 쓰고, 아마 그래피카드 쪽은 스팀덱이 더 신형일 겁니다. 다만 전 크게 스팀덱이 아야네오보다 더 좋을거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스팀덱도 512기가는 그렇게 싸지는 않거든요. 전 아야네오 1테라 버전을 사용하고 있긴 한데 64기가는 AAA게임 하나 설치하기 어려운 용량이고 다들 그 이상의 용량버전을 사실건데, 그러면 이래저래 비싸기는 매한가지 일겁니다.

디스플레이는 비슷할 것 같고, 버튼이나 컨트롤러는 스팀덱이 훨 좋을거라고 예상합니다(아야네오 구버전과 비교해서). 다만 스팀os나 윈도우의 스팀 빅피쳐모드가 그렇게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스팀덱이 주는 경험과 아야네오가 주는 경험이 그렇게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스팀덱은 가로로 긴데, 이 가로로 긴게 의외로 피로감이 큽니다(제가 안드로이드+레이저 키시로 게임할때 그랬습니다). 저도 스팀덱이 나오면 구해보고 싶기는 한데 일부러 웃돈주고 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성능도 비스무리 할 것 같고, AAA게임 30프레임 이상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컨트롤이 30프레임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이건 기술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7. 마치며

전 아야네오를 사서 해보고, 미래는 스트리밍에 있고 아야 네오와 같은 기기는 과도기적 기기라고 느꼈습니다. 이는 집에서 돌리는 스트리밍 게임의 경험이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집 밖에서 경험할 언젠가를 기대하고 있는거죠. 문제는 그게 지금이 아니라는 것 뿐입니다. "기업의 네트가 별을 뒤덮고, 전자와 빛이 우주를 흘러다니지만,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정도로 정보화되어 있지는 않은 가까운 미래"가 아직 오지 않은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 5g나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가벼운 스트리밍 전용 게임기는 없습니다. 다들 핸드폰에 컨트롤러 붙여서 쓸 수 밖에 없는거죠. 오히려 아야네오와 같은 기기들이 스트리밍 게임기로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시대가 따라오지 않아서 아야 네오와 같은 기기가 의미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펀딩도 잘 진행되서 많은 분들이 제가 경험한 것과 같은 경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대충대충 기억나는데로 쓴거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는 점 사과드립니다.

그럼 이만~
by DSmk2 | 2021/07/29 01:36 | 게임 | 트랙백 | 덧글(1)


최근에 저는 굉장히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상처를 이겨내볼려고, 아니면 받아드리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했죠. 즐거웠던 시간은 비수가 되어 생각하는 모든 것에,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모두 고통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고통들이 사라질까를 고민했고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만히 넋놓고 있을 수는 없어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유시민이 자신의 책에서 이야기한건데, 문돌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남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지금에 와서는 남의 이야기만을 듣느라 자신의 마음의 이야기를 소홀히 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 겪는 일이었는걸요. 하나하나 허우적 대면서 뭐라도 해야했고, 그 와중에 읽은 책이 이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사람으로 얻은 마음의 상처는 사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하길래, 동네 독서모임 나가보자 라고 해서 어떤 독서모임을 고르게 됬고, 거기서 이번주에 읽는 책이 이거라고 해서 고른 것이었습니다. 근데 그 독서모임에는 참가하지 못했어요. 신청을 했는데 답이 없더라구요.

이 책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인공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루이스, 여자 주인공은 에디. 둘다 자식들이 있고, 다들 독립했으며 혼자 삽니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사람들이고, 어떻게 보면 천천히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모험을 합니다. 처음에는 에디 부터죠. 루이스를 찾아와서 하는 말이 '가끔 우리집에 와서 내 옆에서 잠을 자 줄 수 있나요?'라고. 이게 글로 보면 느낌이 안되는데 영화에서 보면 (넷플릭스에서 하더라구요) sleep with me라고 해서 대놓고 성관계를 요구하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아니었죠. 에디도, 루이스도 인생의 많은 시기를 겪고 서로 외로웠기에, 에디가 제안을 한겁니다. 밤은 고통스럽잖아요? 그때 서로 같이 자면서 (섹스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서로의 외로움을 보다듬어 줄 수 있냐는 거죠.

그러면서 두사람의 모험담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동네에서 시끌시끌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과거들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함께 잠을 잔다는 소문은 가쉽거리가 되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에디는 별 신경 안씁니다. 사실 나이가 70이 되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게 좀 이상하지 않겠어요? 살만큼 살았는데 더 이상 뭐가 무섭겠습니까? 그런 에디에 루이스도 감화되고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루이스와 에디의 관계를 사랑이라는 진부한 말로 정리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서로가 필요한 사람들, 하지만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뭐 이런것도 하나의 사랑의 형태일 수 있겠죠.

그 와중에 에디의 손자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나아가고, 서로의 과거를 이해하고 가족들로 인해 갈등을 겪다가 이야기는 기승전결의 결을 맞게 됩니다. 이건 직접 읽으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이럼 어떨까요.
이왕 소문도 그런판에 대낮에 버젓이 도심으로 나가
홀트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메인 스트리트를 활보하면서
여유롭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언제 그러고 싶은데요?
이번 토요일에요.
카페에 사람이 가장 많을 정오 무렵 어때요.
좋아요. 준비하고 기다릴게요.
먼저 전화할게요.
밝고 화사한 옷을 입을까 봐요
바로 그거에요. 루이스가 말했다. 난 빨간 셔츠 입을까요?]

책의 구성은 누가 말하는건지 알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때려 맞추어야 하고 그게 뭔가 긴장감을 이끌어 냅니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독서모임에 참가하려고 읽은 책이었는데, 놀랍게도 참 맘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외롭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안 외로운건 아니죠. 혼자 있는 밤이 너무나 외로운건, 겪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것일 겁니다. 그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나이 70에 타인에게 손을 내민 에디의 용기가, 저는 너무나 놀랍고 부러웠으며 마음의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말이죠. (저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너무나도 많이 보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일요일 저녁, 오늘도 외로운 하루였습니다. 마음의 공허함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커져가지만, 에디처럼, 저도 타인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만~
by DSmk2 | 2019/03/03 21:23 | 서적 | 트랙백 | 덧글(4)
안녕하세요 D-S입니다. 제가 요즘 동영상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UHD블루레이를 사기도 하고(일반 블루레이는 잘 안사게 되네요)

넷플릭스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파일을 다운받아서 보기도 하고

VOD를 사서 보기도 하고

암튼 여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저런 동영상들을 돌릴 수 있는 기계가 많습니다.

플스4, 엑스박스원 엑스, 쉴드 TV, UHD블루레이 플레이어(UHD-K8500), LG oled65b6p, 컴터 이렇게 있죠.

근데 각 동영상 마다 베스트로 돌아갈 수 기기가 다 달라요. 일단 동영상들의 특색만 이야기하자면

1. UHD블루레이 -> 광디스크를 읽을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함 -> 해당기기는 UHD블루레이 플레이어, 엑스박스 원 엑스

2. 넷플릭스 -> 돌비비전, HDR10, 돌비 아트모스가 되는 기계가 필요함 -> 전부되는 기계는 엑스박스 원 엑스 (하지만 돌비비전을 키면 돌비비전으로 안만들어진 영상도 모두 돌비비전으로 인코딩해서 티비에 보내기 때문에 완전 계륵), 돌비 비전만 되는 기계는 LG oled65b6p, HDR10되는 기계는 플스4, 엑스박스원엑스, 쉴드tv, UHD블루레이 플레이어, 돌비아트모스가 되는 기계는 엑스박스 원 엑스 (딴것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안되는거로 기억)

3. 유튜브 -> 아무거나 다 잘될것 같지만 유튜브 HDR이 되는기계는 PC뿐.

4. 파일 다운 -> 파일 종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4k hevc 10bit 60frame DDHD, DTS-HD, Dolby Atomos, HDR 동영상이 돌아가는 기계는 오직 쉴드 TV 뿐. (컴퓨터도 이론적으로는 잘 되야되는데, HDR이 잘 안먹힘, MADvr을 쓰면 된다는데 우리집에서는 잘 안됨)

5. VOD -> 구글무비는 안드로이드기계, 혹은 구글무비스토어 앱이 있는 기계에서, 네이버 VOD중 DRM걸린거는 오직 컴퓨터 혹은 핸드폰에서만 된다(제한에 따라 다름)

암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나가 다 되는게 없어요. 이거 볼땐 이거 쓰고 저걸볼때는 저걸 보고 이런식인데,

사실 가장 많이 쓰는건 LG oled65b6p입니다. 그냥 티비에서 트는건데, 이게 좋은건 일단 동영상도 왠만하면 다 돌아가고 동영상 화질이 가장 괜찮으며, 제가 dlna서버를 나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서버에서 파일도 잘 땡겨오고 4k동영상도 아주 사양 이상한거 외에는 다 잘돌리고 뭐 그럽니다. 넷플릭스도 자체 앱으로 잘 됩니다. 음성이 arc로 커버되는 DD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부분은 감수합니다. 집에 아트모스가 잘되게 천장에 스피커 박은것도 아니라서요.

그 담에 많이 쓰는건 쉴드 tv죠. dlna서버에서 파일 갱신이 느리면 이걸 씁니다. 쉴드 tv의 kodi는 smb가 지원되거든요. 참고로 엑스박스 원 엑스의 kodi는 smb지원이 안됩니다. 아마 윈도우에서 smb를 막아버리고 있는것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담에 쓰는건 uhd블루레이 플레이어입니다. 광디스크를 보려면 이거 밖에 안되니까요. 요즘은 예전처럼 광디스크를많이 사지는 않으니 가장 적네요.

예전에 저는 피시 우월주의자였고, 그 생각은 지금도 그렇게 다르지는 않은데, 티비 자체 앱으로 돌리는 애니메이션 파일의 영상의 퀄리티와, 컴퓨터 dxva돌려서 팟플레이어로 트는 영상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크게 납니다. 물론 720p정도일때의 이야기에요 fhd나 4k만 가도 그렇게 차이 안납니다. 그리고 위에서 쓴것 처럼 이상하게 컴퓨터에서는 HDR재생이 잘 안되요. 하라는데로 해도 안되서 걍 쉴드 tv 씁니다.

언젠가는 이 모든게 합쳐진게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UHD블루레이 플레이어 고급형 쓰면 다될것 같에요. LG에서 뭐 나온다는데 그걸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참, 엑스박스 원 엑스는 좀 실망이었어요 넷플릭스도 그렇고 4k 동영상은 재생이 잘 안되더라구요. smi자막은 당연히 안되구요.

아 그리고 보니 dlna서버에서도 smi가 지원 되기도 합니다, 서버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리고 oled65b6p의 재생프로그램이 smi를 지원하는데 자막 폰트가 의외로 굉장히 맘에 들어요. 약간 회색이 들어간 옛날 DVD 자막 느낌인데 좀 거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진짜 좋습니다. 이걸 어떻게든 kodi나 컴터에서 좀 해보고 싶은데 컴퓨터나 kodi나 폰트가 너무 깔끔하게 나와서 옛날 DVD의 그 거친 자막 표면 맛이 안나네요.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리고 엑스박스 원 엑스는 레데리2 하려고 샀습니다. 근데 제가 레데리2를 할 시점이면 왠지 피시판이 나올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은 어새신크리드 오딧세이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주 재밌지만 제 그래픽카드가 2080ti임에도 불구하고 cpu가 6700k라 그런지 코어가 딸려서 그런지 암튼 끊깁니다. 그래서 화나요, 그래픽카드가 너무 비쌌거든요.

그럼 이만~
by DSmk2 | 2018/11/07 01:26 | 영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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